"목, 금요일 오후 반차 쓰지 말라는 사수…뭐가 문제인가요?" 갑론을박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연차 사용 문제로 사수에게 한 소리 들었다는 직장인의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 금요일마다 오후 반차 쓰는 거 안 좋게 보이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 씨가 재직 중인 회사는 연차를 2시간씩 끊어 사용하거나 반차로 쓸 수 있다. 연차를 자유롭게 쓰는 분위기이나 당일 연차는 삼가는 편이다.
연말이기도 하고 연차가 6일 정도 남아 목요일, 금요일에 오후 반차를 쓰려고 했다. 그러자 사수는 "별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며 연차 계획을 다시 짜라고 지시했다.
A 씨는 "목, 금 오전 반차를 쓰거나 목, 금요일 피해서 오후 반차를 쓰거나 하라더라. 오후 반차는 안 되면서 오전 반차는 되는 거냐"라며 이해하지 못했다.
이어 "업무 특성상 월·화가 제일 바쁘고 그날 피해서 쓰는 거니 큰 문제 없을 것 같은데 심지어 제가 쓴다고 해서 다른 분들이 못 쓰는 것도 아니다. 다들 겹쳐서 쓴다. 회사 입장에서 안 좋게 보이나. 월, 금 오후 반차 쓰는 분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수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하루씩 3주간 쓰기로 했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한다면 저희는 매주 월, 화요일이 가장 바쁘다. 월요일에 일이 들어온다. 목, 금요일은 정말 널널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차가 6일이나 남은 건 업무 특성상 상반기는 미치게 바빠서 연차 쓸 겨를이 전혀 없다. 앞서 월, 화가 가장 바쁘고 목, 금이 가장 널널하다고 했는데 상반기에는 이 공식도 무용지물이다"라고 했다.
또 "왜 연차가 아니라 반차를 쓰냐고 묻는데 개인적으로 1시에 퇴근하는 게 기분이 좋다. 하루 통으로 쉬는 것보다 기분이 좋더라"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다수는 "어쩌다 한 번은 모르겠는데 주마다 저러면 짜증 나긴 할 듯", "연차는 자유이긴 한데 차라리 일주일 연차 내고 여행 가는 동료보다 툭하면 반차라고 없어지는 직원이 같이 일하긴 좀 힘들긴 하다", "다른 직원들은 그렇게 쓸 줄 몰라서 못 쓰는 거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독립적인 위치거나 폐를 끼치는 문제가 아니면 괜찮다고 본다. 어차피 소진해야 하는 거고 내 마음대로 쓰는 것도 괜찮다. 다만 업무를 공유해야 하거나 업무가 분담되거나 변경될 만한 게 있으면 안 하는 게 낫다", "뭐가 문제냐. 업무 바쁜 거 고려해서 저렇게 짠 건데"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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