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자연사·길고양이 현실 고발…조경태 의원, 국감 부문 대상

[반려동물대상&심포지엄]제도 개선 공론화 성과

'2025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 국감 부문 대상을 받은 조경태 의원(오른쪽)이 뉴스1 바이오부 김희준 부장에게 상패·상장을 전달 받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의원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뉴스1이 주최하고 대한수의사회·건국대학교가 후원하는 '2025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에서 국감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물보호센터의 높은 자연사 비율, 퇴역 경주마 복지 붕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 예산 왜곡 구조 등 동물 복지의 핵심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의원은 국정 감사에서 "동물보호센터가 사실상 '죽음의 수용소'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유기동물의 자연사 비율이 안락사보다 높다는 점, 보호기간 28일 안에 ‘자연사’로 보기 어려운 현실을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어 한국마사회 자료 분석을 통해 퇴역 경주마 절반 이상이 5년 안에 폐사하거나 사라진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허술한 자율 신고 시스템과 관리 부재가 만든 구조적 복지 실패"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17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0.1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길고양이 TNR 사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마리당 20만 원 예산 중 실제 수술비는 매우 적게 배정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이런 방식으로는 부실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동물보호센터 운영체계 혁신, 말복지기금 의무화 등 제도 개혁을 공식 요구했다.

수상 소감을 통해 조 의원은 "유기동물 자연사 문제부터 길고양이 문제까지 실질적인 복지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은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인구 1500만 시대에 수의학 연구 인프라, 신약 개발, 기초 연구를 담당할 공적 기능 조직은 반려문화 발전을 위해 필수"라며 "앞으로 국회 차원에서 수의학 기초 연구 및 지원 체계 확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