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여배우는 잘만 나오더구만"…조진웅 옹호 서승만 "경솔했다" 사과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개그맨 서승만이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을 두둔했던 것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지난 7일 서승만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진웅이 연기를 그만둔대서 안타깝다고 포스팅을 했더니 후배가 당시 기사를 보내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근래 느껴보지 못한 배신감이고, 내 나이가 무색할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서승만은 자신의 경솔한 판단에 대해 깊은 반성의 뜻을 밝혔다. 그는 "그냥 보이는 대로 믿고 말하는 대로 믿어주는 내 유치함이, 경솔함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글로 상처 입었을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 주연 하나로 '시그널' 팀이 받을 어려움은 또 어쩌나. 앞으로는 신중하겠다"고 자책했다.
앞서 서승만은 조진웅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면서 "좋아하는 배우, 연기 잘하는 배우. 안타깝다. 어떤 여자는 불륜에 온갖 범죄를 저질러도 뻔뻔하게 기어 나오던데"라는 글을 게재하며 조진웅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앞서 조진웅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으며, 특가법상 강도 강간(1994년 기준)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었다는 사실이 지난 5일 외부에 전해졌다. 또한 조진웅이 성인이던 무명 배우 시절에도 극단 단원을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찍을 당시에는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한 적이 있다는 사실로 알려졌다.
이에 같은 날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조진웅)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라며 소년범 의혹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라고 부연했으며, 더불어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성폭행 의혹은 부인했다. 소속사는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소속사의 사과 이후에도 조진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졌고, 조진웅은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범죄 이력을 사과하며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의 은퇴 선언으로 인해 내년 6월 방송 예정이었던 tvN 새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은 타격을 입게 됐다. '두 번째 시그널'은 지난 8월 모든 촬영을 이미 마쳤다. 특히 조진웅은 극 중 정의로운 형사 이재한 역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tvN 측은 방송 여부는 논의 예정이라고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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