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연하 소개해 주자 욕한 40대 남사친 '더 어리고 돈 많아야 돼' 뻔뻔"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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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40대 초반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들에게 2~4살 연하 여자를 소개해 줬다가 욕을 먹었다는 사연이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글쓴이 A 씨는 "남자 사람 친구 3명한테 소개팅을 몇 번 해줬다. 43살 친구한테는 39~40살 여자 소개해 줬는데, '나이가 좀'이라고 하더라. 여자가 더 예쁘고, 더 잘 벌고, 집안도 더 좋고, 성격까지도 좋은데 저런다"라며 "친구에게 취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이런 친구들이 3~4년째 소개팅만 하고 썸만 일주일 짧게 탄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해당 친구들이 "요즘 여자들 눈 너무 높다", "객관화가 안 된다"고 얘기하자, A 씨는 "여자들이 너희 안 만나줘서 욕하는 거냐?"고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이어 친구들이 회사 신입 여자 직원들을 언급하며 "30살이 3000만~5000만 원밖에 못 모았다더라"라며 비난했다고.

이에 A 씨가 "너희보다 7~9살 어린 애가 그 정도 모은 게 왜 문제야? 정작 너희보다 돈 더 많은 동갑이나 조금 어린 여자들은 싫다고 하지 않았냐?"고 꼬집자, 친구들은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며 말을 돌렸다.

황당한 A 씨가 "너희의 결론은 너희보다 7~9살 어린 여자가 너희만큼 돈도 있어야 하고 예뻐야 한다는 거냐?"라고 묻자 친구들은 일동 "맞다"고 답했다.

A 씨는 이 이야기를 남자 친구에게 전했고, 남자 친구는 "남자들은 다 똑같다"고 공감했다고.

A 씨가 "그럼 넌 나랑 동갑인데 왜 나를 만나냐?"고 하자, 남자 친구는 "솔직히 나도 선택의 여지가 있었으면 어린 여자를 만났을 거다. 하지만 5~6살만 어려도 데이트 비용 6 대 4 비율로 내기 어렵고, 결혼 비용 반반으로 하자고 말 꺼내는 거 어려우니까 내 상황에 잘 맞는 사람을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자 친구는 "나와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인생을 일궈 나갈 수 있는 파트너를 찾다 보니 내겐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라면서도 "그렇지만 네 친구들이 왜 어린 여자이면서 돈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하는지 이해된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게네들은 5년 뒤에도 여자 욕만 하고 있을 거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남사친들과 남자 친구와 나눈 대화를 공유하며 "남자분들, 어린 여자 만나면서 '돈 덜 모았네' 하지 마시고 그냥 연상 만나는 걸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