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내일 오후 2시 김건희 소환…매관매직 의혹 조사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조정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주가조작과 통일교 청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건희 씨의 결심공판 진행된 가운데 김건희 씨가 변호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남해인 정윤미 기자 =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에 출석하기로 했던 김 여사의 소환 일시가 오는 4일 오후 2시로 변경됐다.

특검팀은 3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4일) 오전 10시 소환 통보된 김건희 씨는 내일 오후 2시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공천을 청탁하며 건넨 것으로 의심받는 이우환 화백 그림 △ 이봉관 전 서희건설 회장이 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인사 청탁을 위해 건넨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등 고가 귀금속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건넨 금거북이와 한지 공예품 등과 얽힌 '매관매직'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대통령실 로봇개 납품'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도 받는다. 지난 2022년 9월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가 전달한 540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모델)를 받았는데, 같은 달 19일 서 씨의 업체 드론돔이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임차 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돼 청탁 목적의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여사 측도 이날 소환조사에 응할 방침이다. 김 여사 소환조사는 지난 8월 2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래 두 번째다.

특검팀은 청탁금지법 위반 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뇌물 수수 혐의 등 김 여사에게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11일 오전 10시에도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할 계획이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