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비상계엄 국민께 거듭 사과…과거 끊어내고 미래로"
"거대 권력 취한 민주당 견제…대안 정당으로 서야"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거듭 사과하며 정치적 쇄신 의지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우리 국민은 1년 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 사태로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국민의힘은 국민께서 부여한 사명을 충분히 완수하지 못한 채 정권을 내어주었고,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라며 "저는 국민의힘에 소속된 중진 정치인이자, 서울 시민의 일상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그날의 충격과 실망을 기억하는 모든 국민께 거듭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권력이 판단력을 잃으면 나라는 표류한다. 독선과 독단이 앞서면 민주주의는 길을 잃는다"며 "다시는 같은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금 국민은 거대 권력에 취한 민주당의 폭주와 균형을 잃은 국가 시스템을 보며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안 정당으로 서서 이 정권을 견제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부름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 정치가 잘못하면 회초리를 들지만, 변화를 보일 때는 기회를 줬다"며 "민심에 몸을 맡기면 국민은 우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아울러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고 성과로 입증해야 야당의 길이 열린다"며 "국민과 함께 그 길을 걷겠다. 실력으로 증명하는 정치, 변화를 체감하는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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