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친구 세 명이랑 XX하겠다'길래 무서웠다…이젠 폭로 후회"

사생활 의혹 제기한 독일인 여성, 유튜브서 심경 고백
"소속사에 돈 달라고 한 적 없어…조용히 넘어갔으면"

배우 이이경.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독일인 여성이 "폭로한 게 후회된다"면서 현재까지의 상황과 심정을 전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독일인 여성 A 씨와의 전화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A 씨는 "이이경과 지난해 2월부터 연락하고 지냈다. 처음에 드라마 보고 관심이 생겨서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는데 받아줄지 몰랐기에 놀랐다"라며 "처음에는 독일 사람이라고 하니 믿지 않아서 독일에 대해 질문 받고 셀카를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다"고 밝혔다.

이이경의 소속사 측이 "A 씨가 먼저 노출 사진을 보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A 씨는 "그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폭로 이유에 입을 열었다.

그는 "다른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폭로하기로 마음먹었다"라며 "이이경 씨랑 처음에는 좋은 감정으로 얘기했는데, 대화를 매일 하다 보니 야해지는 것도 있었다. 처음에는 배우가 나한테 관심 주니까 좋았지만 갈수록 야한 말들이 심해졌고, 지난번에 공개한 캡처 내용처럼 겁이 나는 말을 듣고 이제 안 되겠다는 생각에 (폭로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앞서 A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이경이라고 주장하는 남성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메시지에서 상대 남성은 "한국 남자 여러 명이 XX해줄게", "XX 사진 보내", "E컵은 태어나서 본 적이 없다. 카카오톡 아이디 있냐" 등 발언을 했다.

폭로 후 AI 조작 자료라고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아는 한국인 지인이 2주 후면 다 조용히 넘어갈 거라고, 그러면 나에게 피해가 없을 거라고 했다"며 한국 문화나 법을 몰라 지인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AI 조작 자료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번복한 것과 관련해서는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긴다면 나 때문에 AI라고 욕먹을까 봐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지난 5월 이이경 소속사에 메일을 보냈다며 "제가 여태까지 받은 연락이 가끔 너무 어이없어서 이이경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이경이 착한 사람처럼 보이는데 혹시나 해킹당한 거 아닌가 싶어서 회사에 이메일을 보낸 거다. 이후 이이경이 맞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에 보낸 이메일은 협박이 아니다. 돈 달라고 한 적도 없고, 그저 이이경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이이경이 맞다고 확인하고 충격받았다. '그런 사람이 그런 모습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또 A 씨는 "이이경이 '친구 세 명이랑 XX하겠다'고 한 게 무서웠다. 이이경과 음담패설을 조금 하긴 했지만, 제가 'XX 당해보고 싶다'는 말은 한 적 없다"라며 "이이경과 1년 반 연락을 주고받았고, 마지막 연락은 지난 4월인가 5월이다. 그때 할아버지 장례식에 갔다면서 '할아버지 잘 보내드렸습니다' 이런 연락이 왔다"고 떠올렸다.

이이경 소속사는 A 씨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한 상태라고 밝힌바 있다. A 씨는 "아직까지 서류 같은 게 오지 않아서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면서도 "이제는 다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다. 상황이 시끄러워져서 조금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 씨는 이이경을 향해 "큰일로 만들어서 미안하고 내가 좀 후회가 되기는 하다.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다시는 여자한테 'XX하겠다'는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이경은 지난 21일 SNS에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올리며 "며칠 전 서울강남경찰서를 방문해 고소인 진술 조사를 하고 왔다. 루머에 대한 내 입장을 전달했고, 협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고소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 순간 울화가 치밀었다. 실체도, 누군지도 모르는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개월 전 회사에 협박 메일을 보냈던 것처럼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회사에서는 허위사실에 대해 진실 공방을 할 이유도 없다며 한 번 더 저를 진정시켜 줬다"라고 했다.

이이경은 "영장이 발부되면 용의자가 특정될 것이다. 독일에 있다고 해도 직접 독일 현지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다. 악플러 또한 절대 선처 없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