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범죄 총력대응에 증가세 '주춤'…10월 신고 전달比 38% 줄어

합동대응단 출범, 캄보디아 사태 계기로 집중 단속
국수본부장 "2030년까지 피해 절반까지 줄일 것"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2025.6.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과 예방으로 피싱범죄 발생건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오는 2030년까지 5년 동안 피싱범죄 피해를 절반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피싱 범죄 신고건수가 9월 4만 3000여건에서 10월 2만 6000여건으로 38%가량 줄었다"라고 밝혔다.

피싱 범죄 피해액도 올해 7월 24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10월 17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피싱 범죄가 실제 피해로 이어진 건도 7월 5500여건에서 10월에는 3300여건으로 감소했다.

박 본부장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피싱범죄 발생이 감소한 것은 범정부차원의 대응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보이스피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9월 범정부 합동 '통합대응단'을 구성해 24시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 캄보디아 사태를 계기로 해외발 피싱범죄에 대해서도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실제 피싱범죄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 차단 건수는 올해 1월 2898건에서 10월 1만 5417건으로 432% 늘어났다. 또 경찰은 10월 30일부터 피싱 의심 번호를 10분 이내에 7일간 막는 긴급 차단 제도를 시범 운영해 3주 동안 전화번호 5200여개를 추가로 차단했다

박 본부장은 "범행수단에 대한 차단과 해외 수사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주요 피의자 송환, 해외현지 콜센터 등에 대한 합동 단속을 통해 피싱범죄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박 본부장은 2030년까지 5년 동안 피싱범죄의 피해를 2025년 기준의 50%로 절감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올해 반드시 피싱 범죄의 추세를 꺾어 놓고 내년부터는 수단들이 실효적으로 효과를 보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피해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