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린 돈 많지만 돌잔치 싫어…시모는 지인 다 부르자고, 누가 맞나요?"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족과 조용히 돌잔치를 하고 싶은 며느리가 그동안 뿌린 돈을 회수해야 하니 큰 잔치를 벌이자는 시댁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돌잔치를 두고 갈등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두 살 연상 남편과 5년 정도 연애하고 마흔에 결혼했다. 아이도 잘 안 생겨서 43세에 낳았다"라며 "평범하게 남들 하는 시기에 맞춰 살고 싶었는데 살다 보니 이렇게 모든 것이 늦어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이는 너무 원해서 늦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낳았다"라며 "남들보다 늦었지만 그만큼 더 노력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돌잔치를 하냐, 마냐 하는 문제로 갈등이 생길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양가 어른들은 물론 저나 남편이나 사회생활 오래 했고, 나이도 있는지라 지인들 돌잔치에 정말 많이 다녔다. 그동안 뿌린 돈도, 시간도 많다. 그렇지만 저는 돌잔치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에 대해 "일단 이 나이 돼서 아이 돌잔치 하는 게 부끄럽다. 사람들 다 바쁜데 굳이 초대하지 말고 직계 가족끼리만 호텔 뷔페에서 이야기 나누고 조용하고 알차게 보내고 싶다. 뿌린 돈 거두겠다고 우르르 모아서 정신없이 보내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댁의 생각은 반대였다며 "특히 어머니는 돌잔치를 꼭 해야 한다고 하신다. 시댁에서는 친척들이 많아서 뿌린 돈도 많고, 당연히 잔치니까 돌잔치를 열어야 한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열면 좋다. 안 열면 돈은 아쉽겠지만 안 해도 크게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친정 역시 우리 부부가 알아서 결정하라고 한다. 시어머니만 단호하다. 제 생각이 잘못된 걸까요?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시대가 변했다. 돌잔치 하면 욕한다. 귀한 자식인데 축하금 회수하느라 욕먹으면 좋겠냐", "가족만 모이는 조촐하면서도 알찬 돌잔치는 하고 싶으면 본인이 주최하면 된다. 시어머니가 원하는 축의 걷는 잔치는 시어머니가 주최하면 된다. 대신 비용도 전부 부담하라고 못 박아라", "욕을 먹어도 내 주변에서는 첫째는 하고 둘째는 안 하더라", "그래도 뿌린 돈은 걷어야 하는 거 아닌가? 경조사는 품앗이다", "요즘 경기도 안 좋은데 결혼식에 돌잔치까지 하면 욕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