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때리고 입맞춤…교사 둘이서 학대 정황만 '1800건' 충격[영상]

(JTBC 갈무리)
(JTBC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발달센터 교사들이 장애 아동을 상대로 신체적 학대를 저지르는 CCTV 장면이 공개됐다. 성적 학대 의심 장면도 150차례나 포착됐다.

18일 JTBC에 따르면 부산의 한 언어발달센터에서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9일 치 CCTV에서 확인된 두 교사의 학대 정황이 180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대 교사는 아이 20여 명을 상대로 1600차례 넘게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괴롭힌 아이들을 무릎 위에 앉히거나 오랜 시간 입맞춤을 하는 등 성적 학대로 의심되는 장면도 150차례 포착됐다.

CCTV에는 20대 교사가 7세 아이의 머리를 잡더니 뒤로 세게 밀치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아이가 괴로운 듯 고개를 숙이지만 교사는 멈추지 않았다. 아이의 목덜미를 잡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다.

4세 아이의 목 부위를 여러 차례 가격하기도 했다. 아이가 토하려 하자 고개를 뒤로 젖혔다.

(JTBC 갈무리)

함께 근무하던 30대 교사는 뒤에서 아이 머리를 낚아채 쓰러뜨렸다. 우는 아이의 머리를 강제로 잡아 누르고 빠져나오려던 아이는 탁자에 머리를 부딪혔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장난감, 놀잇감으로 자기들 그냥 분풀이하는 그런 상대로만", "너무 역겹다. 경찰에 듣기로는 여성 청소년 조사계가 만들어진 이후로 가장 큰 아동 학대 사건이라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검찰은 구속된 두 교사에게 각각 징역 15년과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은 최근 1심에서 징역 4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일부 합의가 이뤄졌고 가해자들이 공탁금을 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가해 교사들 양측 모두 항소한 가운데 삭제된 CCTV에 대한 포렌식이 진행 중이어서 학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