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비용 아끼려고"…우리 시모에 하원 후 30분 육아 맡긴 동네 엄마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등·하원 도우미 비용을 아끼기 위해 시어머니한테 자기 애를 봐달라고 하는 동네 엄마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시어머니한테 애 봐달라고 하는 동네 엄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인 A 씨는 "우리는 맞벌이 부부인데 시어머니께서 같이 살면서 육아랑 가사를 도와주고 계신다"라며 "어머님이 아이 하원시키고 놀이터에서 놀아주시다가 한 동네 엄마랑 친해지셨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애 엄마는 최근 직장 복직하면서 우리 어머님께 자기 애를 봐 달라고 한 번씩 부탁하더라. 긴 시간은 아니고 가끔 본인이 조금 늦는 날에 하원 후 30분 정도를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이 부탁을 받고 당황스럽고 부담스러웠지만, 거절하면 해당 엄마가 자기 손주를 미워할까 봐 걱정돼 가끔 봐주고 있다고 한다.
A 씨는 "그 집는 등·하원 도우미도 쓰는데 그분에게 30분 더 봐달라고 하려면, 30분을 더 안 봐주는 날에도 돈을 줘야 해서 우리 어머님께 부탁드린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동네 어른한테 이런 걸 부탁하느니 30분 돈 더 주는 게 마음 편하지 않냐?"라고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왜 생판 남한테 부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원래 서로 이렇게 부탁하는 게 일반적인 거냐? 내가 동네 엄마들이랑 안 친해서 문화를 모르는 거냐?"고 물었다.
또 A 씨는 "그리고 그 엄마는 자기 애 봐주는 거로 답례 같은 걸 한 적도 없다"라며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넘겨야 할지 아니면 그 집 엄마한테 우리 어머님께 부탁하지 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그 집 엄마랑 한두 번밖에 본 적 없는데 너무 거슬린다"라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도우미를 한 시간씩 더 써야지. 어머님이 거절 못하시니까 내가 대신 나서서 차단할 거 같다. 우리 애 미워하든 말든", "그쪽 애가 탈 나면 결국 시어머니가 다 뒤집어쓰는 거다", "안전을 핑계로 적절히 거절해라. 어디서 공짜로 사람 부리려고 하냐", "저 뻔뻔함이 놀랍다. 완전 제대로 호구 잡혔네", "진짜 염치없다", "딱히 친한 이웃도 아니고 사이좋았던 것도 아닌데 그냥 거절해라. 그 집 엄마한테 미움받는 게 무슨 타격이 있겠냐" 등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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