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앞두고 통일교인 2000명 가입"

지난 7일 김건희 여사 등 정당법 위반 혐의 추가기소
"김건희·건진법사, 당원 가입 부탁하며 지원 약속"

30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 압수수색에 나선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 관계자가 도당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2025.9.30/뉴스1 ⓒ News1 강정태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통일교 정당 개입' 의혹으로 김건희 여사를 추가 기소한 특검팀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에 가입한 통일교 신도 규모를 2000여명대로 특정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7일 김 여사 등 5명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공소장에 이런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공모해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2023년 3월 8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뽑히게 하려 통일교 신도들의 당원 가입을 요청했다고 판단했다.

김 여사와 전 씨가 2022년 11월경 통일교 측에 신도들의 당원 가입을 부탁하며 그 대가로 정부 지원이 필요한 통일교 현안 지원과 통일교 몫의 국회의원 비례대표직 제공을 약속했다는 게 특검팀의 시각이다.

특검팀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정원주 당시 총재 비서실장,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김 여사와 전 씨의 이런 제안을 수락하고 공모해 신도들의 당원 가입을 유도했다고 보고 이들을 김 여사, 전 씨와 함께 재판에 넘긴 바 있다.

한편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김기현 의원의 아내는 김 여사에게 당선 이후 100만 원대 로저 비비에 손가방(클러치백)을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돼 특검팀이 수사 중이다.

김 의원과 김 여사 측은 가방을 주고받은 점은 인정했지만 '사회적 예의 차원'의 선물이었다며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