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전 차로 통제…수험생 태운 순찰차 50㎞ 수송

경찰, 순찰차 수송 134건·에스코트 36건·수험표 전달 16건 등 234건 편의 제공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교육청 55지구 제6시험장'에서 아날로그 시계를 두고 온 수험생이 순찰차를 타고 시계를 사 온 뒤 무사히 입실했다.2025.11.13./뉴스1 임양규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3일 경찰이 전국에서 수험생 순찰차 수송 지원 등 234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순찰차 수송 134건 △에스코트 36건 △수험표 전달 16건 △주·정차 차량 이동 등 기타 48건 등 모두 234건의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전국 1310개소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 등 1만 475명과 순찰차 2238대를 배치해 교통관리를 했다.

경찰은 불가피한 사유로 지정된 시간에 시험장 입실이 어려운 수험생에 대해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순찰차 등을 활용해 수송을 지원했다.

이날 오전 5시 43분쯤 경기 서해안선 팔탄JC 서울방향 부근에서 교통사고로 전 차로가 통제되자, 경기남부경찰청 고속순찰대는 한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서울 중구 소재 이화여고까지 약 50㎞를 수송했다.

오전 7시 57분쯤엔 한 수험생이 지갑을 놓고 나와 시험장까지 뛰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 대전경찰청 중부경찰서는 그를 순찰차에 태워 호수돈여고까지 약 2㎞를 수송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교육청 55지구 제6시험장'에선 아날로그 시계를 두고 온 수험생이 순찰차를 타고 시계를 사 온 뒤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했다.

시험장을 착각한 한 수험생은 순찰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반포고에 가까스로 도착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량을 단속하고, 차량 서행을 유도했다. 또한 경적 등 소음 유발 행위를 계도하고, 수험생 탑승 차량의 경미한 교통법규 위반은 현장에서 계도했다.

경찰은 이날 수능이 종료된 뒤 수험생들이 방문할 수 있는 다중밀집 지역에서 안전사고 예방 순찰 활동을 할 계획이다.

경찰은 "시험종료 시까지 시험장 주변 경음기 사용 등 소음 유발 요인에 대해 신속 조치하고, 종료 이후 미성년자 음주·무면허 운전 등 예방을 위한 안전 활동"을 하겠다고 전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