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안 하고 대신 예약만" 공무원 남편 오리발…업소 메모엔 '배 뚱뚱'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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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인 대신 성매매 업소를 예약해 줬다는 남편의 주장이 탐정 조사에서 거짓말로 드러났다. 남편의 업소 이용 횟수는 무려 41번에 달했다.

업소 출입, 불륜 증거 수집을 전문으로 하는 탐정은 지난 11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여성 A 씨가 남편의 성매매에 대해 의뢰한 내용을 공유했다.

탐정에 따르면 A 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성매매 예약 문자'를 발견했다. 남편은 "지인이 예약을 부탁해서 대신 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믿지 못한 A 씨는 곧장 탐정에게 연락해 "지인 대신 예약해 주는 경우가 있냐"고 물었다. 탐정은 "대신 예약해 줬다고 변명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경우는 극소수이고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에 A 씨는 탐정에게 남편의 휴대전화를 넘긴 뒤 성매매 이력을 조사해달라고 의뢰했다. 그 결과 공무원 남편이 성매매한 내역은 총 41건으로 확인됐다.

탐정은 A 씨 남편의 업소 출입 내역을 파일로 보내면서 "남편 말처럼 '대신 예약해 줬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했다.

(SNS 갈무리)

남편은 대구의 성매매 업소를 주로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역을 보면 A 씨 남편은 저녁뿐만 아니라 낮에도 성매매 업소에 방문했다. 동료와 같이 방문한 듯 '동반 할인'을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

업소 측이 A 씨 남편에 대해 남긴 메모도 눈에 띄었다. '스폰 제의함', '냄새 심함', '남자 친구 있냐고 물어봄', '사귀자고 함', '배 나오고 돼지 냄새 심함', '스폰 해준다고 함. ㄸㄹㅇ(돌아이)', '몸에서 시큼한 냄새 심해서 블랙(차단)' 등 남편의 특징이 적혀 있었다.

이를 본 A 씨는 "대구 사람 맞고, 공무원인 사실까지 어떻게 아냐?"고 깜짝 놀랐다. 이어 "저 같은 이유로 이혼하는 사람도 있냐?"고 씁쓸해했다. 탐정은 "남편이 직접 어디서 일하는지 말했을 것"이라며 "같이 못 산다. 대부분 결국 이혼한다"고 말했다.

A 씨는 "감사합니다. 전체 내역은 안 보고 싶다. 고생했다"고 전했다.

탐정은 "진실을 알게 돼도 (이혼이나 헤어짐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저희는 진실을 찾아드릴 뿐이다. 판단은 결국 의뢰자의 몫"이라며 "잡고 있을수록 상처는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