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만원 번다" 큰소리친 노래방 도우미…내막 아는데 자랑일까

"생활 어려워지자 생활 전선에…유부남 손님과 불륜 관계"
"외도 사실 들통, 상간녀 소송 두렵다며 개명" 친구 폭로

ⓒ News1 DB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고도 행복한 일상을 즐기며, 상간녀 소송이 두려워 결국 이름까지 바꾼 노래방 도우미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40대 여성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건 진짜 어이가 없어서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겠다"며 친구의 행태를 폭로했다.

A 씨에 따르면 친구는 남편의 개인회생으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노래방 도우미 일을 시작했다.

A 씨는 "남편이 그걸 허락했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뭔가 이상했다. 밤에 여자 혼자 나가서 그런 곳에서 혼자 일을 한다는데도 가만히 놔둔다는 게 너무 어처구니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중 친구는 노래방 단골손님이 된 유부남과 술자리를 갖게 됐고 부적절한 관계로 이어지게 됐다.

A 씨는 "그 유부남 차가 포르쉐라더라. 내게 '밥 사 먹으라'며 수십만 원씩 준다고 자랑했다. 그걸 왜 자랑이라고 하는지 정말 기가 막혔다"고 했다.

결국 친구의 외도 사실은 유부남의 아내에게 들통났고, 친구는 상간녀 소송을 걱정하며 포털사이트와 법원 사이트를 수시로 들락거렸다. A 씨는 "소송이 두려웠는지 자기 이름을 계속 검색하더니 결국 개명까지 했다"며 "그런다고 유부남이랑 저지른 불륜이 사라지나 싶었다"고 혀를 찼다.

이후 친구의 남편도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그 친구 남편이 오히려 애들을 생각해서 제발 이혼하지 말자고 빌었다더라. 그런데 오히려 친구가 이혼하자며 나섰다"며 "그래도 두 아들이 불쌍해서 내가 직접 집도 알아봐 줬는데, 결국 애들은 남겨두고 자기 혼자 나왔다"고 분노했다.

이사 후에도 친구는 유부남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 A 씨는 "아직 남편과 이혼도 안 한 상태인데도 노골적으로 만나더라. 나랑 밥을 먹으면서도 그 남자랑 통화하며 '내일은 우리 집으로 와'라고 했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당당하게 내 앞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며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는 결국 이혼은 못하겠다고 한다. 남편은 나중에 조강지처처럼 그냥 둬야 한대. 자기가 늙어서 돌아갈 곳은 남겨둬야 한다는 말에 소름이 돋았다. 남 주긴 아깝고 자기는 갖기 싫다는 말이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아들들은 반지하에서 살고 있는데, 본인은 보톡스 맞고 윤곽관리받으며 예쁜 척하고 인스타에 인증샷을 올리더라.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는 그 뒷모습이 진짜 소름 끼쳤다"고 했다.

이어 "노래방 도우미라는 직업이 떳떳한 것도 아닐 텐데, 마음만 먹으면 자기는 하루에 100만 원도 쉽게 번다고 자랑을 하더라. 그러면서도 애들 학원비로는 한 푼도 안 쓰고,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쌍꺼풀 수술까지 했다"며 "SNS에서는 잘나가는 워킹맘 행세를 하며 '아들 바보'인 척하더라"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A 씨는 "이름까지 바꾸고 남들에게 잘 사는 척하지만, 그게 진짜 행복일까 싶다"며 "자신의 쾌락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친구는 이 세상에 오직 자기 자신의 인생만이 전부인 사람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은 무슨 죄냐", "양심이 있다면 부모라는 말은 꺼내지도 말길",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사람 같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가정·심리 전문가는 "경제적 위기나 관계 갈등 속에서 외도를 합리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 SNS를 통한 자기 이미지 포장이 실제 삶의 회피 수단으로 작용할 경우, 더 큰 자아 붕괴와 관계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불륜을 합리화하고 포장하는 행위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후회로 이어진다"며 "자녀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실 도피 대신 문제의 원인을 직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