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처음 본 절친의 여자친구에 첫눈에 꽂혔다…뺏어도 될까요?"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술집에서 처음 본 절친의 여자친구에게 한눈에 반한 남성이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12일 KBS joy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연애의 참견 남과 여 12-1화'는 '절친의 여자친구에게 한눈에 반해버리고 말았어요. 뺏어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연자는 "술자리에서 친구의 여자친구를 본 순간부터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제 이상형 그 자체라. 솔직히 저는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라고 말했다.

술자리에서 커플 간 연락 빈도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사연자의 여자친구는 기상 보고, 아침 식사 여부, 퇴근, 자기 전 통화 등 종일 이어지는 연락을 원했다.

그러자 친구는 "듣기만 해도 숨 막히지 않냐"고 했고, 사연자는 "그 정도도 안 할 거면 왜 사귀냐. 안 만날 때 서로 뭐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다들 저렇게 연락하지 않냐"며 여자친구의 편을 들었다.

사연자는 "전 친구의 여자친구가 계속 마음속에 맴돌았다"고 했다.

이후 사연자에게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친구의 여자친구에게서 "오빠, 어제 너무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봬요"라는 연락을 받았다.

순간 바로 답장하고 싶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다 결국 답장을 보냈고 자연스럽게 연락을 이어갔다.

사연자는 "가끔은 연애하는 기분이 들었다. 죄책감에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을 억누를수록 점점 더 커져만 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결국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친구는 "나 다 들었다. 네가 친구 맞냐?"라고 물은 뒤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봐. 주고받은 내용 보니까 그냥 사귀는 거 같던데? 네가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은 몰랐다. 다시는 연락하지 마"라며 절교를 선언했다.

사연자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제가 정말 나쁜 놈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우정도 사랑도 모든 걸 다 제가 망쳐놓은 것 같았다. 친구한테 찾아가서 무릎 꿇고 빌어야 할까요? 아니면 친구 여자친구에게 제 마음을 솔직히 고백해야 할까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쇼리는 "저라면 친구 여친한테 연락이 오면 바로 친구한테 전화할 거다.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고"라고 말했다.

상추는 "난 여자의 마음이 궁금한 게 이 남자한테 이성적으로 호감이 있는 건가"라고 했고, 김민정은 "남자친구한테 자기가 받고 싶은 걸 못 받으니까 대신해서 받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상추는 "나도 같은 생각이다. 이미 나와 인연은 다 끝났다. 그러니까 둘이 사귈 거면 알아서 사귀고 나는 이제 평생 두 사람을 안 보고 사는 거다"라고 했다.

쇼리는 "둘 만남이 진심이었으면 한다. 그러면 안 보더라도 욕하고 다니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충현은 "결혼까지 생각하고 직진하려면 하시든가"라고 했고, 김민정은 "우정은 깨졌으니 사랑으로 한 번 직진해 보라"고 조언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