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데리고 상간남 자취방서 데이트한 아내…'날 제어할 수 없었다'" 뻔뻔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외도한 것도 모자라 자녀 함께 데이트하고 거짓말까지 하게 한 아내와 이혼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아내의 충격적인 이중생활에 대해 폭로했다.
A 씨에 따르면 8년 전 영유아 놀이학원에서 근무하는 연상의 여성과 결혼했다. 슬하에는 아들과 딸이 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아내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진상 학부모 때문에 잔업을 해야 한다" "동료 교사들이랑 술 한잔을 해야 한다"라면서 늦게 귀가했다.
또 주말이 되면 "아는 엄마들이 있는데 엄마들과 모임이 있다. 아들, 딸도 다 데리고 나갈 거야"라며 자녀들을 데리고 나갔다.
A 씨가 "나도 가면 안 되냐"고 묻자 아내는 "엄마들 모임이라서 남자가 끼기는 좀 그렇다"며 거절했다.
최근 A 씨가 교통사고 문제로 블랙박스를 확인하다가 충격적이고 믿기 힘든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가 주말마다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만났던 친한 엄마의 정체는 남성이었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이나 간식을 사주면서 "아빠한테 말하지 마. OO 이모 만났다고 해"라며 거짓말을 하게 했다.
상간남을 만나면서 네 사람이 한 가족처럼 함께 놀러 다닌 건 무려 2년 동안이었다.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 건 자녀들을 데리고 상간남의 자취방까지 간 점이다.
A 씨는 자녀들의 말을 빌려 아내가 아이들에게 작은 방에 휴대전화나 간식 봉지 하나 던져주고는 상간남과 안쪽 방에서 한참을 함께 있다가 나왔다.
A 씨가 메시지를 확인하자 아내와 상간남은 차마 밝힐 수 없을 정도로 음담패설에 가까운 대화를 나눴다.
아내는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없었다. 외로워서 충동적인 만남을 한 거다"라며 부정행위를 실토했다. 하지만 상간남의 정체는 끝까지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직접 전화를 걸었으나 차단된 상태였다.
A 씨는 이혼 소송과 함께 상간남에 관해 알고 있는 정보를 이용해 상간자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했다.
아내는 "아이는 무조건 내가 키우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내의 본심은 따로 있었다. "상간자 소송을 취하하면 아이를 당신이 키우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결국 A 씨는 양육권을 조건으로 상간자 소송을 취하하고 합의 이혼을 했다.
그런데 합의 이혼 후에도 전처는 무책임한 행동을 지속했다. 한 달에 두 번꼴로 아이들과 만나는 전처는 "기름값 많이 든다. 애들 만나면 밥값 내야 하니까 식비 든다"라며 이런저런 핑계를 댔다.
A 씨가 "회사 일정이 급하게 잡혀서 금요일 퇴근하고 저녁에 와서 애를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하자 전처는 "2박 3일이 된다. 그럼 양육비를 줄여야 하지 않냐?"고 얘기했다.
A 씨에 따르면 이혼 후 전처는 상간남과 함께 살고 있다. 또 본인 스스로가 "나도 사람인지라 이제 아이들 보는 일은 못 하겠다"며 직장을 그만두고 식당에서 잠시 일을 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다시 아이들을 보는 원래 직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자신의 아이도 잘 못 돌보는 사람이 다른 아이들 돌보는 게 말이 되나 싶다. 직장에 전화해 이것을 알릴지 고민도 좀 했다"라고 털어놨다.
양지열 변호사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해가면서 만났던 부분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 아동 학대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제일 큰 희생자가 아이들이다. 아이들한테 거짓말을 하게 하고 불륜까지 했다면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너무나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신뢰가 없어져서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반드시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 그러면 어린아이들이 자체적으로 왜곡해서 해석하고 내면화한다. 깊은 트라우마와 상처로 남을 수 있고 학습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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