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기·틀기·녹이기…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요령 기억해요"

동파에 강한 디지털계량기 1만개 추가 설치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겨울철 한파로 인한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수도계량기 동파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수도계량기 동파 2046건 중 97%가 보온 미비나 장기 부재 가구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동파 취약지역 8300곳의 계량기함 보온덮개 두께를 8㎜로 보강하고 동파에 강한 디지털계량기 1만개를 확보할 예정이다.

복도식 공동주택 등 취약지역에는 수도계량기함 보온재와 보온덮개 30만장을 배부해 보온 효과를 높이고 기계식보다 동파에 약 4배 강한 디지털계량기 1만개를 추가 설치한다.

또한 시는 수도계량기 동파 시 신속 복구를 위해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기온에 따라 동파 예보단계를 4단계로 구분해 대응하며, 영하 10도 미만일 경우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최대 480명을 투입해 하루 2500개까지 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채우기·틀기·녹이기' 등 생활 속 3대 예방수칙도 알릴 예정이다. 이달부터 요금 고지서에 동파 예방 행동요령을 담은 안내문을 동봉하고 공동주택·공사 현장 등 취약지역에는 포스터를 부착해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는 수도꼭지를 2분간 종이컵 한 잔 정도 흘려보내고, 계량기함을 보온재로 채우거나 언 계량기는 50도 이하의 열로 천천히 녹여야 한다.

수도계량기의 지시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경우 '120다산콜재단'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지난해 동파예방 수칙을 적극 홍보한 결과 동파 건수가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며 "올해는 한파 예보 단계별 안내와 상황실 운영, 취약지역 집중 관리, 생활 속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해 수도계량기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