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 더럽게 쓰는 남편, 양치도 대충…뽀뽀하고 싶겠나" 아내 하소연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남편의 비위생적인 생활 습관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절머리 나는 남편의 습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8년 차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A 씨는 "남편은 세면대를 깨끗하게 쓰지 않는다. 생각하니 또 짜증이 난다. 가글 뱉은 자국이 기본이다. 세면대 보면 화가 치민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남편이 밤에 양치하기 귀찮아서 가글할 때도 많은데 그것도 사실 더러워죽겠고 양치는 왜 안 하는지. 얼마 전 치과 다녀와서 50만 원을 썼으면 관리 잘 해야 하지 않나"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양치 대충 하는 거부터 짜증 나고 매번 세면대에 가글이 파랗게 굳어있는 거 보면 온몸에 열불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오늘은 입안의 음식물들이 사방으로 나와 있는데 미친 거 아닌가 싶다. 배려가 없고 잘 보이고 싶은 사람 태도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참다못한 A 씨는 남편에게 "교육 안 받았냐. 진절머리 난다"고 소리쳤다. 그런데도 남편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채 "왜 나를 싫어하냐"고 물었다.

A 씨는 "제가 뽀뽀하고 싶겠나. 심지어 트림도 잘한다. 제가 싫어하는 것만 골라서 한다. 사이좋게 지내고 싶지만 더럽다는 생각밖에 안 남아 있다. 난 아직 젊은데 이번 생은 실패한 거 같고 몸에 치가 떨릴 정도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남편한테 정이 없는 거다. 그 정도면 권태기가 온 거 같다.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나랑 다르다고 해서 하나둘 문제 삼기 시작하면 인생 피곤해진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하나도 없다. 저 같아도 정떨어질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