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국힘 전당 개입 의혹' 김건희·한학자·건진법사 추가 기소(종합)

2023년 전당대회 尹부부·통일교 개입 의혹…정당법 위반 혐의
특검 "김건희·건진, 통일교 국힘 당원 가입 대가 비례대표 제안"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2025.8.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통일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관계자들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김건희 씨, 전성배 씨,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정당법 위반죄로 각각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8월 청탁금지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하고, 이어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를 구속기소 했다.

특검팀은 지난 9월 통일교 현안 청탁 등 의혹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씨를 구속기소 한 데 이어, 지난달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구속)와 정 전 실장(불구속)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김 여사 등을 재판에 넘긴 이후 2023년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김 여사와 전 씨 등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구속기소)을 당대표에 당선시킬 목적으로 통일교와 거래했다는 의혹 수사를 이어갔다.

특검팀은 지난 8월 두 차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지난 9월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업체를 압수수색 한끝에 11만여 명의 국민의힘 당원 명단을 확보했다.

이어 같은달 3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압수수색 하면서 2023년 전당대회와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통일교 신도들이 대거 국민의힘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전 씨와 공모해 2022년 11월쯤 권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돕기 위해 통일교에 교인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을 요구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김 여사와 전 씨가 권 의원 지원을 대가로 통일교에 정책 현안을 지원, 통일교 측에 국회의원 비례대표 자리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 총재는 윤 씨 등과 공모해 김 씨 등의 약속을 받아들여 통일교 교인들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교인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이 정당법상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정당 가입 행위에 반한다고 봤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