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야한 영상 주고받은 남친 "비위 맞춰준 것…남자들 다 이래"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친구들 단체 대화방에서 음란 영상을 공유한 남자 친구가 "남자들은 다 이렇게 논다"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 친구가 친한 친구끼리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야한 여자 영상이나 가슴 큰 여자가 운동하는 영상 등을 주고받은 걸 우연히 보게 됐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A 씨는 "남자 친구가 보내지 않았으면 모르겠는데, 남자 친구도 몇 번 (영상을) 보냈더라. 친구들은 '(가슴에) 파묻히고 싶다', '껴안고 싶다'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자 친구는 "대부분 남자가 다 이런 식으로 놀고, 솔로인 친구들이 그런 걸 보내니까 분위기에 맞춰서 반응해 준 것뿐"이라며 "난 원래 이런 거 안 보는데 친구들 (비위) 맞춰주려고 몇 개 보낸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동시에 "내 친구들을 왜 이상하게 보냐?"면서 되레 사과를 요구했다고 한다.
A 씨는 "제가 남자 친구와 싸우면서 '버닝썬 단톡방 같다'고 과하게 말하긴 했다"라며 "저는 대부분의 남자가 그렇다는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오히려 저한테 사과를 요구하는 태도나 뒤에서 그런 영상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 몸매는 얼마나 비교돼서 안 좋아 보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평소엔 정말 좋은 사람이고, 결혼까지 얘기해서 이 일 하나로 이별을 결정하고 싶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제가 알던 모습과 너무 달라 보여서 신뢰 문제로 크게 싸우고 이별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제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조언 부탁드린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나도 남잔데 저런 단톡방 없다. 대부분 남자가 그러는 게 아니고 끼리끼리 노는 것", "남자 친구가 가스라이팅하네. 남자들이 다 그러진 않는다", "그 단톡방에서 네 얘기도 하지 않았을까", "학창 시절 친구로 구성된 남자 단톡방이 대부분 그렇다", "바로 헤어져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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