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올영' 갔나?"…백악관 28세 대변인, 한국 화장품 12개 인증샷
마스크팩 3종, 모공패드, 클렌징 오일 등 구매 SNS 통해 알려
"경주 황리단길 인근 올리브영 매장서 목격" 시민들 목격담도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방한한 캐롤라인 래빗(28) 백악관 대변인이 'K-뷰티템' 목록을 인증해 화제를 모았다.
래빗 대변인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 화장품 12개를 진열한 사진을 올리며 "한국 스킨케어 추천템들(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58만명이다.
게시물에는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마스크팩, 모공패드, 광채세럼, 클렌징오일, 선크림 등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이 등장했다.
사진 속에는 △메디힐 마스크팩 3종 △메디큐브 모공패드 △조선미녀 클렌징오일 △토리든 세럼 △VT 리들샷 등 국내 인기 브랜드 제품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래빗 대변인은 한국 화장품을 구입한 출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제품에 '올리브영 단독 기획' 문구가 적힌 제품이 눈에 띄었다. 배경으로 보아 경주의 숙소 침대 위에 직접 배열해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경주 황리단길 인근 올리브영 매장에서 래빗 대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봤다는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해당 올리브영 매장에서 화장품 쇼핑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는 APEC 정상회의를 맞아 28일부터 31일까지 K뷰티 체험 부스 'K뷰티 파빌리온'이 운영되고 있다.
래빗 대변인은 1997년생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역사상 최연소인 27세에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평소에도 백악관 일상이나 가족사진을 활발히 공유하며 팔로워와 소통 중이다.
그가 올린 게시물은 한미정상회담 직후 공개돼 더욱 주목받았다. 미국 내에서 한국 화장품 인기가 지속 상승 중인 가운데, 이번 '백악관 대변인의 인증샷'은 K-뷰티 열풍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올해 1~3분기 기준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85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국 중 미국(19.7%)이 중국(18.5%)과 일본(9.7%)을 제치고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7억100만 달러로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K-뷰티 인기에 대해 "뛰어난 가성비와 고품질, 저자극성 제품이라는 인식이 미국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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