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11월 1일 운항 재개…"예비선 상시 배정, 결항 제로화"

선박 8척, 하루 16회 운항…내년 3월부터 32회로 확대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노들 글로벌 예술섬' 착공식에 참석자를 태운 한강버스가 도착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한강버스가 오는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한강버스는 지난 9월 29일부터 한 달간 승객 미탑승 상태로 성능 안정화 시범 운항을 실시했다.

4척으로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정식 운항 열흘 만에 잦은 고장이 발생하자 지난달 28일 하루 2척으로 축소 운영하기도 했다. 결국 서울시는 승객 탑승을 중단하고 한 달여간 시범운항으로 전환했다.

서울시는 9월 18일 첫 정식운항 당시 한강버스 7척을 보유했으며, 23일 전기선박 1척이 추가 도입돼 총 8척이 됐다.

다만 전기선박 4척은 안전성 검증을 이유로 시민 운항에는 투입되지 않았고, 실제 승객을 태운 운항은 하이브리드(전기+경유) 선박 4척이었다.

앞서 시는 시범 운항 기간 약 300회 이상의 반복 운항을 실시하며 선착장 접·이안 및 교각 통과 등 실제 운항 여건과 동일한 훈련을 통해 선박의 안전성 및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운행 재개 시에는 선박 8척이 투입된다. 이에 당초 정식운항 시간보다 2시간 빠른 오전 9시에 운항을 시작한다. 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한다.

또 항차 별 2척의 선박을 배치하여 지난 정식운항 초기에 발생했던 결항 상황을 방지한다. 기존에는 운항 직전 선박 이상 발생 시 결항이 불가피했지만, 한 척의 예비선을 상시 배정하여 결항을 제로화하고 탑승객 불편을 최소화한다.

한강버스는 동절기 기상 및 운항 환경 변화·적응을 고려하여 내년 3월까지 하루 16회 운항 스케줄을 유지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는 출·퇴근 급행 노선(15분 간격) 포함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 총 32회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노선은 마곡에서 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운항한다.

요금은 편도 성인 3000원(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으로 변동 없이 운영되며 지난 8월부터 선착장 연계를 위하여 연장·신설된 시내버스도 현재 정상 운행 중이다.

이용객들은 대중교통 환승할인을 통해 편리하고 저렴하게 한강버스에 승선할 수 있으며 5000원이 추가된 기후동행카드 '한강버스 권종'을 별도로 충전하여 사용 시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 달여간의 안정화 운항을 통해 선박 안전과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서비스 품질 향상과 안전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며 한강버스가 시민분들께 더 신뢰받는 수상 대중교통수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