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진료 후 대리운전 좀 불렀다고 '재벌이냐' 타박한 아내…서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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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퇴근 후 대리운전을 몇 번 불렀던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남편을 타박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아내랑 대리운전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고 밝힌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치과의사 A 씨는 "집은 서울이고 병원은 경기 남부에서도 좀 먼 곳에 있다. 야간진료하거나 몸이 좀 힘든 날이 있다. 수술이 많거나 좀 어려운 환자가 있었거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진료를 마치고 녹초가 되는 날 종종 대리운전을 이용한다는 그는 "자주는 아니다. 한 달에 1~2번? 많아야 3번이다. 가격은 보통 7만~8만 원 정도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것까지 말해야 하나 싶어서 아내한테는 따로 말한 적 없다. 어차피 내 치과 카드에서 쓰니까"라고 말했다.

얼마 전 A 씨가 대리운전을 간혹 부르는 걸 알게 된 아내는 "우리가 재벌도 아니고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 사람도 많은데 습관이 잘못된 것 같다"고 나무랐다.

A 씨는 "외벌이라고 해서 그런 거 말 안 하고 돈 쓰고 그런 것도 자기 친구 남편 중에는 그런 사람 한 명도 없다더라. 나는 너무 서운하다. 내기 잘못한 거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지. 사고 나서 문 닫고 난리 나야 정신 차리나", "소비 습관의 차이인데 주마다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한두 달에 한 번이면 괜찮은데", "보통은 얼마나 힘들면 대리를 부를까 걱정하고 안쓰러워하는 게 먼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