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치안산업대전' 개막…AI 등 첨단 치안기술 한자리에

사이버범죄, 로보틱스, 대테러 등 9개 전문 전시관 구성
"K-치안산업, 미래 먹거리로 육성"…수출계약 80억 목표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K(케이)-치안산업'의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대규모 박람회가 막을 올린다.

경찰청은 22일부터 25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시와 공동으로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7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216개 기업이 참여해 850개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 박람회는 '국민·현장·산업·글로벌,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치안'이라는 부제 아래 사이버범죄 대응, 모빌리티 및 로보틱스, 영상보안 기술, 대테러 장비 등 9개 전문 전시관이 마련됐다.

특히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AI, 사회적 약자 보호, 재난·안전 대응 등 주요 사회 현안과 연계해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특별관이 별도로 구성됐다. 이중 AI 특별관에는 실제 치안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첨단 기술과 장비들이 전시됐다.

박람회는 국내 치안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판로 역할도 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 수출 계약액은 2023년 5회 박람회 때 50억 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7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80억 원 이상의 수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경찰은 현장 경찰관과 지자체·공공기관 담당자들이 제품의 성능을 직접 평가하는 장비 품평회와 사이버 보안 시스템 구매 상담회, 공공구매 상담회를 개최해 국내 판로 확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허청,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10개 관계기관이 박람회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보호, 수출자금 금융, 무역보험 등의 다양한 정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 전시 외에도 행사 기간 중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학술세미나, 국제경찰청장회의 양자회담, 경찰청-카이스트 공동콘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또 경찰 순찰차 체험, 순환식 체력검정 체험, 스마트 사격 체험, 호신술 강의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들도 다수 진행된다.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치안산업대상 시상식에서는 아동학대 자동 감지 영상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푸름 지오비전 선임연구원 등 6명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은 "인공지능을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 보이스피싱, 투자사기 등 신종 범죄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급변하는 치안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K(케이)-치안산업을 육성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K-치안산업 분야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