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싫다며 절대 안 하는 동서…물티슈로 식탁 닦고 만다" 괘씸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시댁에서 집안일을 돕지 않는 동서 때문에 기분이 상한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거지를 절대 안 하는 동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시어머니가 매번 저한테 넋두리한다. 동서 흉을 본다. 아무것도 안 돕고 안 한다고. 시아버지가 동서에게 한마디 하셨는데 설거지가 너무 싫다고 대답해서 더는 말씀을 안 하셨다. 자기 남편(시동생) 시키라는데 남편도 안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무리 편하게 지내도 다 같이 먹고 치우는 건 남이라도 기본 매너다. 요리 준비도 안 하고 다 먹은 그릇 싱크대에 넣어놓고 식탁 물티슈로 닦는 게 끝이다"라고 밝혔다.
A 씨는 "요리 재룟값을 비롯해 차리고 요리하는 것도 시부모님과 저희 부부가 부담한다. 저도 설거지하려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인간 식기 세척기도 아니다. 매번 저랑 제 남편만 설거지하는 게 참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좋은 마음으로 시댁에 갔다가도 꼭 기분이 상한 채로 돌아온다고. 이번 명절에는 시아버지의 잔소리에 처음으로 시동생이 딱 한 번 설거지했다.
이런 게 불편해 외식하게 되더라도 식비는 모두 A 씨 남편이 낸다.
A 씨는 "가족 회비를 걷어라, 식기세척기를 사라, 일회용기를 써라 등 친구들이 조언해 줬는데 시동생과 동서가 태도를 바꾸면 해결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다 같이 차리고 치우면 되는데 싫다고 절대 안 하는 동서가 이해가 안 간다. 먹고만 가면 본인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나 보다. 친구들이랑 여행 가서 음식 해 먹을 때도 다같이 하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결국 A 씨는 동서에게 "다 같이 치우자"고 말하자 동서는 "설거지가 너무 싫다. 난 안 하고 남편한테 앞으로 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A 씨는 "저희 시댁은 시어머니가 요리하느라 힘드니까 설거지는 며느리들이 해야 한다는 스타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시동생 부부를 안 만나면 된다", "시댁에서 남자 여자 떠나서 다 같이 밥 차리고 같이 치우는 게 맞지 않나. 설거지는 돌아가면서 하면 되고", "사람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절대 안 바뀐다. 먹고 가면 불편? 그들은 안 불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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