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연락하는 유부녀 직원, 남편은 카톡방 삭제…제가 예민한가요?"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기혼 여성 직원과 사적으로 연락하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분들이 주말에도 이성 직원과 연락하시나요?"라며 겪은 일을 공유, 의견을 물었다.
그는 "남편과 같이 남편 휴대전화로 영상을 볼 때마다 여직원한테 평일 저녁, 주말 낮 가릴 거 없이 메시지가 왔다. 얼마나 자주 왔으면 제가 이름을 기억할 정도"라며 "전 그때까지만 해도 남편을 믿었고, 각자 생활은 터치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메시지를 무시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지난 토요일에도 문제의 여직원한테 연락이 연달아 왔다며 "그땐 제가 누구냐고 물었다. 남편이 회사 직원이라고 했는데 '그러냐?' 하고 말았다. 돌이켜보니 이게 저의 가장 큰 실수"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러다 며칠 전 너무 신경 쓰여서 '혹시 카톡방 볼 수 있냐?'고 물었고, 남편 휴대전화를 가져가 그분 이름을 검색했는데 카톡방이 없더라"라며 "제가 그분과 대화한 거 보여달라고, 대화한 거 다 안다고 하더니 제 눈앞에서 뭐 찾는 시늉 하더니 '삭제해서 없다'고 하더라"라고 황당해했다.
당시 A 씨가 "모든 카톡방이 삭제돼 있으면 상관없는데 왜 딱 그분과 대화한 것만 삭제했냐?"고 묻자, 남편은 "지난주에 당신이 누구냐고 물어봤을 때 추후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할 것 같아서 대화방을 나갔다"고 답했다.
A 씨가 "떳떳한 내용이면 나갈 이유가 없지 않냐"고 추궁하자, 남편은 "일상 얘기만 했다. 별 얘기 안 했다"고 해명했다.
A 씨는 "기가 막히더라. 그분도 기혼자인데 어느 미친 사람이 이성 기혼자의 일상 얘기를 묻고 공유하냐? 근데 남편은 당연하다는 듯 '그럴 수도 있지. 그건 사람 생각의 차이'라고 하더라"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이렇게 연락한 지는 1년 정도 됐고, 심지어 그 여직원이랑은 단 2주 같이 근무했다더라. 믿을 수 없지만 그 여자가 먼저 연락했다고 하고, 그 여자 성격이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연락한다는데 이걸 말이라고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A 씨가 "당신도 문제다. 당신이 자꾸 대화가 이어지는 거 아니냐?"고 하자, 남편은 입을 꾹 다물었다고 한다.
A 씨는 "저도 직장 생활 5년 차다. 주말은 물론 평일 저녁 직원한테 카톡 와도 귀찮다. 생각의 차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제 남편은 더 치밀하게 연락하고 만날 것", "어떤 유부녀가 주말에 사적인 일로 카톡하냐?", "남편이 꾼이다. 결국 믿은 사람만 뒤통수 맞는 거다. 몰래 만나는 스릴 즐기며 살고 싶으면 혼자 살아라. 왜 멀쩡한 여자 한 명 인생 말리게 하냐?", "카톡 지운 것부터 수상하다"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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