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덕분이라옹"…식당 마스코트가 된 길냥이 가족 소식 '훈훈'
[내새꾸자랑대회]고양이 모녀 '누룽지'와 '모모'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한 식당 마당에는 특별한 마스코트가 있다. 바로 고양이 모녀 '누룽지'와 '모모'다. 손님들은 식사를 마치고 마당으로 나가 이들을 만나며 따뜻한 미소를 짓곤 한다.
식당 사장 김지훈 씨와 고양이 가족의 인연은 지난해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날 식당 마당에 어미 고양이가 새끼 네 마리를 낳은 것이다. 갑작스러운 대가족의 등장에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매서운 추위를 견뎌야 하는 어미와 새끼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김 씨는 "우리 가게에 자리를 잡은 것도 인연이라 생각해 잘 돌봐주기로 했다"며 당시의 마음을 떠올렸다.
김 씨는 고양이들이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마당에 집과 화장실을 마련해주고, 먹이도 챙겼다. 그 덕에 새끼들은 건강히 자라났다. 모두 동물병원에서 기본 백신과 구충 치료까지 받았다. 어미에게는 '누룽지'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이후 새끼 세 마리는 지인을 통해 좋은 가정으로 입양을 갔다. 가장 약했던 새끼 고양이 '모모'만은 어미와 함께 남아 가게의 마스코트가 됐다.
누룽지와 모모는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아 손님들 사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식당에 들른 단골들은 마당으로 나와 두 고양이와 인사를 나누며 즐겁게 지낸다.
김 씨는 "동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결국 생명에 대한 책임감으로 하게 된 일"이라며 "누룽지와 모모와 맺은 인연을 끝까지 소중히 지켜, 아픈 데 없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잘 돌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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