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인 아이 장모에 맡기고 회식 간 남편…이해 안 되는 내가 이상하나요"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폐렴인 자녀를 맡기고 회식에 나간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여성의 사연에 공감이 쏟아졌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직장인 여성 A 씨는 폐렴 걸린 아이 돌봄 대신 회식을 택한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아기가 전날 폐렴 진단을 받았다. 열이 없고 심하지 않아 입원은 하지 않았다.
가정 보육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의 말에 따라 첫날은 A 씨가 돌봄 휴가를 내고 아이를 돌봤고, 다음 날은 남편이 돌보기 위해 휴가를 썼다.
A 씨는 "난 교대근무 있는 직장에 다녀서 오늘 야간 근무 중인데 남편이 우리 엄마 부르고 저녁에 회식을 갔다. 예전부터 잡힌 거라 어쩔 수 없다면서. 자식 아픈 거보다 그렇게 사회생활이 중요한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어 "친정엄마가 아기 재우는데 진짜 발광하며 울다 자더라. 아빠나 엄마가 재우면 잘 안 우는데 아프고 할머니는 오랜만에 보다 보니 엄마 아빠를 더 찾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홈캠을 보다 마음이 찢어질 거 같더라. 남편에게 카톡 했는데 내내 안 읽고 나중에 전화 와서는 어쩔 수 없었다며 말단 직원인 자기가 어떻게 빠지냐더라. 내가 이해 못하는 이상한 여자인 걸까"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어떤 회사가 애 아프다는데 휴가 때 회식 필참하라고 하나", "옛날부터 잡혀 있었던 거면 진작에 둘이 휴가 날짜 바꿀 수 있었던 거 아닌가", "휴가 중에 회식 가는 사람이 어디 있나", "회식에 거창하게 '사회생활'이라고 붙이지 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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