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로 'XX끼' 'X 같네' 쌍욕 하는 남편…아이도 다 컸는데, 스트레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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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혼잣말로 쌍욕을 퍼붓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잣말로 쌍욕 하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말 그대로 혼잣말로 욕한다. 결혼하고 나서 처음에는 너무 놀랐다. 연애 때는 안 하던 행동이었다. 진짜 멀쩡하게 생기고 완전 모범생인데 혼잣말로 욕을 그렇게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혼자서 무언가 할 때 그런다. XX끼, X 같네 등. 완전 쌍욕이다. 우리 집이 100평도 아니고 35평이라 다 들린다. 못 들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싶고 민망하기도 해서 처음에는 모른 척했다"라고 털어놨다.

점점 괴로운 마음이 들고 왜 저런 욕을 듣고 살아야 하나 싶었다는 A 씨는 "하지 말라"고 했고, 남편은 "회사 일로 스트레스받아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그런데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A 씨는 "아이가 이제 다 커서 아빠가 이상하다는 거 알 텐데. 진짜 미친 사람 같다. 제 귀에 들리면 분명히 아이 귀에도 들릴 텐데. 아이도 저처럼 모른 척하고 있는 거 같아요. 저한테 아직 내색 안 하더라. 저 진짜 스트레스받는다. 하지 말라고 했더니 알았다면서 작게 한다더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애들은 부모가 하는 것도 보고 배운다. 우리 애가 커서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혼잣말로 쌍욕 하면 좋겠냐고. 이상한 습관은 아무도 모르게 혼자 있을 때 할 수 없겠냐고 하세요",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저러는 거 좋은 행동 아니다", "깨름칙하고 소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