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이용자 86% '만족'…"접근성은 개선 필요"

서울시, 18세 이상 이용객 800명 조사…"요금 합리적"

서울 강서구 한강버스 마곡선착장에 한강버스가 정박해 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한 달간 한강버스에 승객 탑승을 일시 중단하고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한다. 2025.9.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한강버스 이용 만족도가 86%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합리적인 요금과 쾌적한 시설·공간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2일 서울시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한강버스를 이용한 18세 이상 승객 800명을 대상으로 현장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86.3%(690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84.4%, 여성의 88.0%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남성보다 여성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91.7%) △30대(88.4%) △50대(87.8%) △40대(86.3%) △70대 이상(80.8%) △60대(79.4%) 순서였다.

이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탑승객은 '이용 요금 합리성'(53.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실내 공간의 쾌적성(39.6%) △선착장까지 접근성(22.3%) △선박 승하차 과정 편리성(18.3%)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용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110명은 △선착장까지 접근성(44.5%) △선박 승하차 과정 편리성(27.3%) △선착장 내부 대기시설(21.8%) △운항 안정성(진동·소음·흔들림 19.1%)을 불만족 사유로 꼽았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한강버스 탑승을 추천하겠느냐는 의향에는 88.8%가 그렇다고 답했다. 시설에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90.3%였다.

한강버스 이용 목적은 △한강 위에서 이동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기 위해(74.0%) △한강 경치를 감상하거나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53.0%) △이용 요금이 합리적이어서(14.9%) △교통정체 없이 목적지까지 편리한 이동을 위해(8.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강버스 요금은 편도 기준 성인 3000원이며 대중교통 환승할인을 적용한다. 대중교통 전용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추가하면 한강버스까지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한강버스 개선사항으로는 안내표지와 보행로 정비 등 '접근성 개선'(35.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연계 강화(26.5%) △운항 정보 안내 시스템 고도화(15.6%) △운항 안정성 개선(진동·소음 저감)(7.9%)이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7개 한강버스 선착장 하선객 통과 지점에서 매회 특정 순서에 통과하는 인원을 대상으로 현장면접조사를 실시해 집계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5%이다.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약 한 달간 한강버스 운항을 중단하고 10월 말까지 승객 없이 '무승객 시범운항'을 실시한다. 운항 초기 발생한 기술·전기적 미세 결함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한강버스 운항 중단은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 이후 약 열흘 만이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