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선언한 20년 친구, 결혼식 안 온다는데 섭섭…'개우정' 이었나"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비혼을 이유로 결혼식 불참을 선언한 20년 지기에게 서운하다는 고민 글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혼이라고 결혼식 안 온다는 친구 이해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친구가 비혼이라 다른 사람들 결혼식에 안 간다고 한다. 본인은 결혼을 안 할 거라 축의금 받을 일이 없어서 축의도 안 하고 안 받겠다더라"고 운을 뗐다.
친구는 "비혼식 같은 건 하고 싶지도 않고 만에 하나 0.00001%의 확률로 결혼하더라도 가족끼리 하고 지인은 안 부를 거다"라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누구한테는 가고, 누구한테는 안 가면 섭섭할 테니 다 안 가겠다고 한다. 본인 일 특성상 주말 근무가 많아 타인 결혼식 참석은 어려우니 모두에게 안 가겠다고 한다. 이해하시냐"라고 물었다.
이어 "그래도 오래 알고 지낸 친구라서 안 온다는 말이 왜 이렇게 섭섭한지 모르겠다. 미안하다며 본인이 정한 철칙이라는데 대신 청첩장 모임 때 밥값에 보태라며 10만 원 주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걸 축의라고 생각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가 내가 축의를 바란 것도 아닌데 하루쯤 일 빼고 결혼식 와줄 수 있지 않나 싶다. 결혼으로 진짜 친구와 가짜 친구가 갈린다더니 20년 가까이 친구였던 우리가 가짜 친구였나 싶고 너무 현타가 온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해된다. 축의 바란 게 아닌 건 알겠다. 그런데 친구 입장에서는 누구 결혼식에는 가고, 누구는 안 가는 것도 곤란할 거다. 둘이 안 맞는 거지 친구가 나쁘게 보이진 않는다", "그 와중에 10만 원 보냈네. 그래도 친구가 절친으로 생각하니 미리 보낸 거 아니겠나", "가치관이 다른 거라고 보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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