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정의의 사도'…불의 못 참고 맨날 싸워, 아이 생기면 어쩌죠?"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불의를 보면 못 참는 불같은 성격의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에게 공감과 조언이 쏟아졌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 10개월 차 신혼이라고 밝힌 30대 여성 A 씨의 고민이 전해졌다.
A 씨에 따르면 남편과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 정도 연애했다. 남편은 정이 많고 활발한 성격이라 길 가다가 손수레 끄는 할머니를 보면 뒤에서 밀어주거나 식당에서 사장님이나 옆 테이블 손님과도 금방 친해지는 성격이다.
문제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는 점이다. 길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한 번을 안 지나친다. 무조건 가서 "너희 미성년자 아니야? 어디 학교야?"라고 묻는다.
다행히 덩치가 있어서 학생들이 쉽게 항의하지 못하는데 10번 중 서너 번은 같이 싸우다 경찰을 부르고 나서야 끝이 난다.
남편은 식당에서 다른 손님들이 술에 취해 진상을 부리면 벌떡 일어서서 자기 일처럼 나선다. 한바탕 싸우다가 사장님이 말려서 끝난 적도 있다고.
A 씨는 "남편과 달리 저는 엄청나게 내성적인 성격이라 제 입장에선 가만히 있으면 대충 마무리될 일을 괜히 키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 때는 정의감 있고 남자답다고 생각했지만 결혼하고 나니 나중에 아이랑 있을 때도 이러면 어쩌나 걱정된다. 강강약약이 너무 심한 우리 남편, 대체 어떡하면 좋을까"라고 물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부인의 마음이 딱 제 마음이다. 멋있고 정의감 있고 좋다. 그런데 요즘은 강한데 같이 강하면 싸움이 나고 사고가 날 수 있는 시대다. 부인으로서 너무 걱정스러울 것 같다"라며 공감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변호사 입장에서 볼 때 요즘에는 그런 충돌이 있으면 툭하면 고소, 고발에 휩싸인다. 법적인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우려했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