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달라는 애 때린 아빠, 엄마는 울기만 하더라…못 본 척 지나가야 할까요"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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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때리는 부모를 목격한 한 시민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백화점에서 애 때리는 부모 신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얼마 전 서울의 한 백화점에 갔다가 부모가 아이를 때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두 돌 정도 된 아기가 아빠한테 "안아달라"고 하자 아빠는 "아빠도 힘든데 왜 안아달라고 하냐"며 때리기 시작했다.

아이 아빠는 아내가 아이를 안아줬는데도 계속 때렸고, 아이 엄마는 아기를 안은 채 울고만 있었다. 아이 역시 눈물을 쏟았다.

A 씨는 "이런 경우에는 그냥 못 본 척 지나가는 게 맞는 거냐. 아니면 그냥 조용히 신고하는 게 맞을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 "다들 쳐다보고 아무것도 안 하더라. 괜히 나서면 안 될 것 같은데 신고해도 과연 나아질까 싶고. 집에서는 얼마나 더 심하겠냐"면서 걱정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다들 실제로 보면 놀라서 아무것도 못 하더라", "아동 학대는 법적으로 신고 의무가 있는 걸로 안다. 요즘 세상이 무섭긴 하지만 저는 법대로 할 거 같다", "안아주는 게 힘들 정도면 백화점에는 왜 나온 걸까", "나라면 끼어들어서 말렸을 듯한데", "아이가 너무 가엾다", "엄마도 울고만 있는 거 보면 엄마도 가정폭력 피해자일 수도 있겠다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