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1호 개그맨' 전유성 영면…'개그콘서트' 녹화장서 노제
'개그계 대부' 전유성, 마지막 개콘 무대 올라… 눈물 속 영면
'개그맨' 단어 창시한 故 전유성, 후배들 배웅 속 영면
- 송원영 기자,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김명섭 기자 = '개그계 대부'로 불리는 전유성이 후배 코미디언들의 눈물 가득한 추모 속에서 영면에 들었다.
2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전유성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이 자리에는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 최양락, 팽현숙, 이홍렬, 임하룡, 김신영, 이영자, 이수근 등 후배 개그맨들이 자리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최양락은 전유성이 '개그맨'이란 호칭을 처음 만들었고, 현재 유일한 공개 코미디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를 창시했다는 사실을 짚었다.
유족과 개그맨 동료들은 오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로 이동해 노제를 치렀다.
발인을 마친 운구 행렬은 고인이 생전에 애정을 많이 기울인 공개 코미디 방송 프로그램 KBS '개그콘서트' 무대를 돈 뒤 장지로 향했다.
故전유성은 1949년 서울에서 출생했고, 서라벌예술대학교 졸업 후 코미디언 겸 MC 곽규석의 방송 원고를 써주며 연예계에 처음 발을 디뎠다. 이후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정식 데뷔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코미디언으로 전향한 후에는 '고전유머극장'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1990년대 중반 '좋은 친구들' 속 코미디 경연 콘텐트인 '전유성을 웃겨라'를 선보였고, 1999년 시작된 '개그콘서트'를 통해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옮겨오는 데 성공했다. 주병진과 팽현숙, 박휘선, 신봉선, 김민경, 조세호, 김신영 등을 발굴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막바지까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획 등에 참여하며 후배들을 도왔다.
장지는 고인이 2018년부터 건강이 악화해 입원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전북 남원이다.
고인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하면서 25일 오후 9시 5분쯤 향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so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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