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사제인 남친, 바람 의심"…설마했는데, 유부녀 신도와 사제실서 '그짓' 정황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톨릭 교회법에 따라 연애와 결혼이 엄격히 금지돼 있는 사제가 유부녀와 바람을 피운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방송인 정형돈의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에는 임병수 탐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불륜 일화를 풀었다.
임 탐정에 따르면 30대 중반인 의뢰인 여성 A 씨는 "남자 친구가 조금 이상한 것 같다. 여자관계가 복잡한 것 같은데 조사해달라"며 탐정을 찾아왔다.
A 씨의 남자 친구는 186cm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경기도의 한 성당 사제이며 38세였다. 임 탐정은 "'검은 사제들' 속 강동원 같은 느낌"이라고 부연했다.
당시 임 탐정이 "사제는 결혼하면 안 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연애는 해도 되냐?"고 묻자, A 씨는 "안 되는데 어떻게 하다 연애하게 됐다. 저도 사제랑 교제하는 건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며 얼버무렸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임 탐정은 "이 사제의 수법은 아침에 일어나면 여자들한테 카톡을 복사해서 똑같이 보낸다. 여자들은 그런 거에 약한가 보다"라며 "성당 돌계단을 올라가면 4층 전체가 사제실이었다. 성당 앞에서 잠복했고, 6시에 퇴근하고 파란색 아반떼에 오르는 사제를 쫓아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제가 어떤 여자를 딱 태우는데 누가 봐도 유부녀였다. 당시 6시였는데 여자가 옷을 차려입은 지 한두 시간밖에 안 될 정도로 구김이 없었다. 그 옷이 평소에 입는 게 아니고 새로 산 옷으로 보였고, 빨간색 신발도 특별한 날에 신는 것 같았다. 머리도 눌려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정형돈이 "어떻게 유부녀인지 아냐?"고 질문하자, 임 탐정은 "만난 시각이 6시면 3~5시에 준비해서 왔다는 거고, 그렇다면 어린이집에 애를 맡기고 온 거다. 직장 생활을 한다면 그 여자 옷에 구김이 있을 거고 6시까지 못 올 거라고 추리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제는 해당 여성과 한 중국집에서 마주 보고 앉아 쟁반짜장과 소주를 주문했고, 소주 한 병 반을 마신 뒤 음주 운전을 해서 성당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임 탐정은 "모텔로 갈 줄 알았는데 성당으로 갔다. 사제실 4층에 불이 딱 켜졌고, 암막 커튼이 닫혔다"고 전했다. 이에 정형돈은 "회개하려고 그랬나 보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제와 여성은 약 1시간 30분 뒤인 9시에 사제실에서 나왔다고 한다. 임 탐정은 "거짓말 아니고 여자가 머리가 다 젖어서 위로 올려 묶고 나왔다. 주변을 막 죄지은 사람처럼 살피면서 나오더라. '너도 죄지은 건 아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씨한테 사진을 보냈고, 아는 여자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 이 사제가 경기도 성당 오기 전에 다른 성당에서 성직 활동할 때 그곳에 다니던 신도였다. 밤에 만나러 온 거였다"고 전했다.
끝으로 임 탐정은 "우리는 최대한 이 (불륜)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것만 촬영하고, 이 부분을 변호사에게 전달하면 판사가 판단하는 것"이라며 "탐정은 정확한 사실 확인 조사와 채증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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