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 집들이 선물로 물티슈 12개…'센스 없다' 핀잔, 너무하네요"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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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집들이 선물로 물티슈 12개를 사 갔다가 직장 동료의 아내로부터 핀잔을 들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너무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직장인인 A 씨는 최근 결혼한 직장 동료 집들이에 초대됐다가 이 같은 일을 겪었다.

A 씨는 "집들이 가기 전날 동료에게 필요한 것을 물었으나, 빈손으로 오라고 했다. 하지만 빈손으로 가기 애매해서 집 근처 마트에서 물티슈 6개 묶음 두 세트를 사 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동료 아내가 제가 사 온 물티슈를 보자마자 인사도 없이 '물티슈 쌓여 있는데 다른 거 사 오시지' 하면서 투덜대더라"라며 "동료가 '내가 빈손으로 오라고 했다. 고맙다'고 하길래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동료가 "빈손으로 오라고 했다고 물티슈를 사 오냐? 얘가 이렇게 센스가 없다"면서 A 씨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식사 중에도 동료의 아내는 다른 동료들이 가져온 와인, 식기 세트를 확인하면서 고맙다고 했으나 A 씨의 물티슈는 쳐다보지도 않고 내려놨다고 한다.

A 씨는 "결국 저는 밥도 맛있게 못 먹고 집들이 내내 기분만 상해 있다가 돌아왔다. 제 돈 주고 선물 사 와서 이런 대접받는 게 맞냐"고 토로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집주인 편 들어주고 싶어서 생각을 해봐도 명분이 안 생긴다"라며 "물티슈 딱 한 통 사왔으면 눈치 없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것도 아니지 않냐. 선물은 마음이 중요하다. 다른 것과 비교하는 것도 공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물티슈는 필수품이라서 사 오면 정말 고마운 거 아닌가? 뭐든 사 왔으면 감사한 거지 웃긴다", "결혼식 갔으면 됐지. 무슨 집들이까지 초대하면서 비싼 선물을 바라냐? 욕심도 많다", "사회생활 한다고 선물까지 샀는데 집들이 와 준 마음을 생각해야지. 선물 맡겨 놨냐? 집들이 음식 보고 '이거 어제 먹은 건데 또 있네'라고 하면 좋겠냐", "취향이 있어서 싫을 순 있지만 굳이 사 온 사람한테 저런 건 싹수없는 거다", "선물은 뭘 주든 그저 감사히 받아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