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교유착'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심사 5시간 만에 종료
권성동 정치자금 1억 전달…김건희에 고가 선물 전달 공모 혐의
'한 총재 전 비서실장' 정원주 부원장, 심사 4시간여 만에 퇴장
- 김기성 기자, 박혜연 기자,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박혜연 유수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5시간여 만에 끝났다.
한 총재는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오후 6시 52분쯤 법원을 나섰다.
그는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전달된 것 정말 몰랐나', '권 의원에게 세뱃돈으로 준 액수는 얼마인가',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명품 가방 전달한 것을 보고받지 못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호송차량에 몸을 실었다.
한편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오후 8시 25분쯤 법원을 나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은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한다.
앞서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는 지난 18일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 부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한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A4 420쪽 분량의 의견서와 220여 쪽에 달하는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PPT)을 준비하고 팀장급 검사 포함 8명을 투입했다.
한 총재는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하며 통일교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수천만 원대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전달하며 교단의 현안을 청탁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김 여사에게 건넬 목걸이와 가방 등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혐의와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의혹도 있다.
한 총재는 2023년 3월 권 의원을 당 대표로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교인 약 12만 명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켜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다만 특검팀은 한 총재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이와 관련된 범죄사실은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 나올 전망이다.
goldenseagu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