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있는 나한테 '배 속 아이, 아들일까 봐 무섭다'는 친구…거슬린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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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들 맘 앞에서 '딸 갖고 싶다'고 반복적으로 말하는 친구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21일 A 씨는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아들 키우고 있는데 예민한 건가?"라며 겪은 일을 공유했다.

그는 "아이 없는 친구들이 모여 있는 한 모임이 있는데, 본인들은 계속 딸 가지고 싶다고 한다"라며 "처음엔 별생각 없었는데 만날 때마다 '아들이면 어떡하지' '아들일까 봐 무섭다' '딸을 원한다' 이런 얘기를 듣고 있자니 딸을 원하는 건 알겠는데, 아들 있는 내 앞에서 그러니까 거슬리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딸 임신해서 축하해줬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딸 맘이 돼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젠더리빌 영상에서 신난 모습 보여주는데 참 그렇더라"라며 "아들 키우는데 왜 이렇게 거슬리는지 모르겠다. 유독 성별 밝히는 친구들이라 그런지 내가 예민한 건지"라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누리꾼들은 "딸 원하는 건 이해되는데 그걸 굳이 아들 있는 사람 앞에서 '아들이면 어쩌지' 이러는 건 모자란 거 맞다", "굳이 아들 있는 사람 앞에서 딸이 좋다고 계속 그러면 나 같아도 기분 나쁘다", "그냥 저런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고 넘겨라. 너무 신경 쓰면 인생이 피곤하다", "반대로 딸 가진 엄마들한테 '아들 갖고 싶다'고 해도 기분 별로일걸", "내 기분 예의 없고 배려도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예민하다. 스스로도 아들 갖고 싶어서 아들 키우는 거면 아무 생각 안 들지 않나? 그 사람은 딸이 너무 갖고 싶었나 보지", "여기서 포인트는 의도를 가지고 먹이려고 했나 여부다. 친구가 배려는 없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다" 등 이해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