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한 끼는 챙겨줬으면 한다는 시모…결혼 앞두고 심란해진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 신부가 남긴 글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예비 신랑한테 한 끼는 얻어먹었으면 좋겠다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장인 A 씨는 프리랜서인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히며 "결혼식이 얼마 안 남기도 했고 시댁이랑 갈등도 없고 너무 좋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어머니 쿨하시고 신혼집에 지원도 많이 해주셨다. 그동안 아들을 많이 아끼고 챙기시는구나 싶긴 했는데 그게 나빠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다 얼마 전 남자 친구와 장을 보던 중 남자 친구는 "나 매일 밥해줄 거지? 엄마가 전화 와서 매일 한 끼는 얻어먹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나는 매일 아내가 밥해주는 게 로망이다"라고 했다.
A 씨는 "'뭐지?' 하는 마음으로 웃고 대답 안 하고 나중에 '무슨 구시대적인 발언이냐'고 뭐라 했다. 나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그동안 남자 친구 많이 해주기도 해서 결혼해도 아침 해 주고 같이 밥 잘해 먹고 그럴 생각이었다. 저 말을 들으니까 좀 싸하다고 해야 하나. 갑자기 왜 밥 타령이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자 친구가 나보다 나이가 좀 많은데 한 번도 세대 차이는 못 느꼈는데 그냥 농담인 건지, 남자 입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전할 수 있는 시어머니의 말인 건가 싶다. 내가 예민한 거냐"라고 물었다.
이어 "그동안 맨날 배달시켜 먹던 사람이다. 집에서 요리 절대 안 해서 가스레인지, 물 끓이는 포트도 없다. 갑자기 이런 말은 왜 한 걸까. 결혼 앞두고 심란해진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리 선 긋 딱 끊어내야 하는 건지, 그냥 유들유들하게 넘어가는 게 좋은 건지 조언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남편이 프리랜서면 아내한테 밥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밥 빼고 나머지 집안일은 자기가 다 하겠대?", "그거 농담 아니다. 남편이 중간 역할 못 하는 거다. 진짜 어머님이 그렇게 말했어도 전하지 말아야 할 말은 본인 선에서 끊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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