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 식사 30분 만에 '예약석이니 나가달라'…사과 한마디 없었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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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뷔페에서 식사한 지 30분 만에 기분이 상한 채 나왔다는 사연자의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JTBC '사건반장'를 통해 40대 여성 A 씨는 딸과 둘이 뷔페를 먹으러 갔다가 겪은 일화를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손님이 많아서 20분 정도 대기하다 입장했다. 식사한 지 30분 정도 지났는데 갑자기 직원이 오더니 "예약석이니 빨리 식사하고 10분 내로 나가달라"고 말했다.

A 씨가 "기본 식사 시간이 100분인데 30분밖에 안 지났다. 예약 테이블이면 애초에 앉히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직원은 "매뉴얼 상 어쩔 수 없다. 양해 부탁드린다"는 말만 반복했다.

A 씨가 카운터에 가서 따졌더니 총괄 매니저가 왔고, 직원에게 상황을 전해 듣더니 "다른 테이블로 옮겨드릴 테니 거기서 계속 식사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이미 기분도 상해 더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 A 씨는 곧바로 짐을 챙겼다. A 씨는 "계산하고 나가는 내내 직원들은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그날 먹은 것도 체해서 소화제까지 챙겨 먹었는데 아직도 화가 난다. 한 사람당 3만 원가량 하는 저렴하지도 않은 뷔페인데 이런 식으로 손님을 대해도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최형진 평론가는 "직원을 옹호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매뉴얼 상 어쩔 수 없다고 했는데 매뉴얼 상 식사 시간이 100분이다. 사정을 미리 알렸어야 한다. 식삿값 환불 받으시고 소화제값도 받으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말도 안 된다. 실수가 계속 이어졌다. 그냥 들어간 것도 아니고 20분을 기다렸다. 물어보지도 않고 예약석에 앉혔고, 식사하는데 나가라니. 다른 테이블로 옮겨달라고 정중하게 얘기했어야 한다. 사과도 해야 한다. 기회를 3번 다 놓쳤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박지훈 변호사는 "가장 문제는 매뉴얼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거다. 매뉴얼이 매우 중요하고 (손님에게) 납득시키려면 미리 공지하거나 알렸어야 한다. 정말 잘못했다"라고 공감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