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주차장 점령한 길고양이 귀찮은데…캣맘 '너는 밥 안 처먹냐' 막말"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빌라 주차장에서 길고양이 밥을 챙기는 캣맘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글에 여러 조언이 쏟아졌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발 고양이 밥 줄 거면 집으로 데려가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빌라에 고양이 밥 주는 여자가 사는데 진짜 이 여자 때문에 미쳐버리겠다. 하루에 3번씩 꼬박 주차장에 밥 가지고 내려오고 이 여자가 나타나기만 해도 고양이들이 순식간에 3~4마리는 모여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본 것만 최대 10마리는 될 거다. 밥이랑 물 부어주고 흐뭇하게 먹는 거 쳐다보면서 사진도 일일이 찍어주고 놀아주다가 간다. 고양이들은 차 밑에 들어가 있다. 차 위로도 막 지나다닌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막대한 피해는 아니지만 저는 고양이 좋아하지도 않고 매번 깜짝 놀라고 차 운전석에 앉아서 창문에 찍혀있는 고양이 발자국을 보면 알 수 없는 분노가 치솟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뿐만이 아니고 고양이 밥 주지 말라고 빌라 사람들이랑 그렇게 싸워도 못 멈춘다"고 했다.
캣맘은 자기 집에 못 데려가는 이유는 '전세'라서라고 밝히며 "밥 좀 주면 뭐 어떠냐. 너는 밥 안 처먹고 사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또 "고양이들이 너무 울면 그냥 무시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A 씨는 "배설물은 치우는 거냐고 물으면 고양이는 주차구역에 똥 안 싸고 흙밭에 싸고 덮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하는 일에 신경 쓰지 말라더라"며 황당해했다.
얼마 전에는 빌라 주민의 트럭에 길고양이들이 새끼 여러 마리를 낳았다. 주민이 고양이를 다른 데 옮기자 캣맘은 주민과 크게 다퉜다.
A 씨는 "인정머리 없다고 욕하고 자기한테 말하지 그랬냐면서 아저씨 때문에 새끼 2마리 죽었다고 울었다더라. 솔직히 정신병 수준이라고 보인다. 남의 차에 새끼 낳게 해놓고서는 갑자기 주인 행세라니. 민원 넣어도 소용없다. 징글징글하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뒤처리를 안 해서 캣맘들이 욕을 먹는 거다. 그래도 좀 같이 삽시다", "밥 주는 곳을 주차장 말고 다른 외진 곳으로 옮겨달라고 얘기해 보세요. 다짜고짜 밥 주지 말라고 하면 대화가 안 통할 테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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