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8번' 출산 후 돌변한 아내, 툭하면 험담 욕설…혼란스럽다" 시끌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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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시험관 8번 끝에 임신에 성공한 아내가 출산 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 혼란스럽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KBS Joy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웹 예능 '연애의 참견 남과 여'에서는 출산 후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로 갈등을 겪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자 A 씨는 "저는 사실 딩크족이었다. 근데 아내가 아이를 너무 간절히 원했다. 시험관을 무려 8번이나 했다. 힘든 아내를 보며 사실 저는 그만하고 싶었지만 아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저보다 멘털이 강한 아내를 보며 어느새 저도 아기를 기다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이가 태어난 후 집안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A 씨는 "아기는 잘 때마다 울고 밤마다 울고 정말 미쳐버릴 지경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내가 '나도 미치겠어. 힘들어. 네가 왜 우는데?'라며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집안의 울음소리가 2배가 되자 괴로웠던 A 씨는 아내에게 상처를 줬다. 그는 "너까지 울지 좀 마. 미치겠다. 네가 원해서 낳은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갈등 끝에 두 사람 사이에서는 이혼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결국 아내는 남편의 중요한 서류를 찢어버리고 집을 나갔다.

A 씨는 "사실 저도 아내를 달랬어야 하는 거 알았지만 순간 욱한 나머지 아내에게 심한 말을 퍼부었다. 저는 그날 밤 아이를 업고 찢어진 서류를 맞추다 잠이 들었다"고 했다.

아이가 걱정됐던 아내는 다행히도 다음 날 아침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생각해 보니까 내가 너무 다 괜찮다고 생각하고 오빠한테 말을 안 했던 것 같다. 이제 내 감정 숨기지 않고 바로바로 말하고 오빠한테 서운한 감정 안 쌓이게 이야기 잘하겠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앞으로는 속마음을 숨기지 않겠다고 선언한 아내는 "이 X 봐라. 돈 XX도 다양하네" "얘도 애 낳고 살이 쪄야 안 나대는데" 등 욕설과 험담을 남발했다.

A 씨는 "사실 아내는 임신하면서 20㎏이나 쪘다. 아기가 잠투정에 매일 껌딱지처럼 붙어 있으니까 살이 빠지긴커녕 매일 야식에 배달 음식으로 살이 불어나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밤 치킨과 족발을 뜯으며 아내는 남 험담을 한다. 육아를 잘 도와주는 SNS 속 남편들, 다이어트 유튜버들, 관계도 없는 인플루언서, 연예인까지 매일매일 욕을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제는 친구 사진까지 보면서 헐뜯고 막말하는데 주변에서는 육아 우울증인 것 같다고 잠깐이라며 놔두라는데 이러다가 욕이 입에 붙어서 아이 인성교육까지 걱정된다. 아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냐"며 걱정했다.

모델 이혜주는 "제가 봤을 때는 멘털이 안 좋다. 이럴 때 남편은 최대한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게 칭찬도 많이 해주고 많이 도와주고 자유시간도 좀 많이 줘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김민정 아나운서는 "저는 항상 너무 힘들거나 남편이 힘들어 보이고 버거울 때 한마디 하는 게 있다. '우리 너무 잘하고 있다' 그러면 서로 조금 풀린다. 그런 걸 하나 생각해서 얘기해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