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파티해 줬는데, 생일 당일 연락 안 했다고 삐친 시모…제 잘못인가요?"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시어머니 생일날 축하 전화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눈 밖에 난 며느리가 고민을 털어놨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서 결혼 15년 차 40대 여성 A 씨는 "아들 사랑 시어머니는 결혼 초부터 아들을 뺏어 갔다며 저를 좀 싫어했다. 남편이 외동아들이자 장남이라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면서 이해하려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도 결혼하고 한 10년쯤 됐을 때부터 시어머니도 제게 마음을 여셨는지 종종 연락드리면 '고맙다' '딸들보다 며느리가 낫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 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 생신날 문제가 터졌다. 시어머니 생신이 월요일이라 식구들은 이틀 전인 토요일에 다 같이 모여서 생신 축하 파티를 했다.
외식도 하고 케이크도 불고 용돈도 드리고 즐겁게 보냈다. 월요일 생신 당일이 됐다. A 씨는 "연락하기가 애매해서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날 밤 시아버지가 전화를 걸어 "너네는 어머니 생신에 연락 한 통 없느냐"면서 화를 냈다.
시어머니는 "토요일에 축하해 드리지 않았냐"는 A 씨의 말에 "그래도 당일에 전화 한 통은 해야지. 그게 어렵냐. 다른 애들은 다 했다"며 서운해했다.
A 씨는 "분명히 생신이라고 신경 써서 다 준비하고 축하도 해드렸는데 당일에 연락 한 통 안 했다고 이렇게 화내실 일인가. 그동안 시어머니 마음에 들려고 무던히 노력해 왔지만 아무리 해도 저를 싫어하는 마음이 바뀌지 않는 건가 싶기도 하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며 난감해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인식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요즘 젊은 며느리 세대와 부모님 세대가 차이점이 있다. 파티는 파티지만 생일은 또 그날이기 때문에 축하 전화는 안 하더라도 문자 메시지만 보내도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파티도 파티지만 아마 조금 오해를 한 것 같다. 이것 때문에 갑자기 미워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다만 2주간 연락 안 했다는 건 조금 과하긴 한데 관계가 좋아지도록 노력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본인은 시어머니께 잘한다고 하는데 시어머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모르신 채로 일방적으로 호의를 베푸신 게 아닌가. 그래서 마음을 얻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던 건 아닌지. 안타깝지만 시어머니가 어떤 걸 좋아하시는지 생각 좀 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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