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서 치파오 입고 단체 춤…"제주가 중국인 줄 아나"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중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의 전통 의상 치파오를 입고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부르고 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산일출봉에서 단체로 춤추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선 진분홍색 빛 치파오 차림의 여성 10명이 두 줄로 나란히 서서 중국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앞에서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낀 남성 2명이 '예술단'이라고 적힌 붉은색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또 다른 한 남성은 반대 방향에서 이들을 바라 보고 있다.
해당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널리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백두산에서는 태극기도 못 꺼내는데 제주도에서는 난리 났네", "제주도에 중국인 무비자 빨리 없애라", "요즘 중국 단체관광객들 모여서 저거 인증하는 게 유행이라더라"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0만 949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130만 5895명과 비교해 20만 3603명(15.6%)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연말 제주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7608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5년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중국인 관광은 130만4359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8.4%를 차지했다. 올해 1~8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0만 949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130만 5895명과 비교해 20만 3603명(15.6%) 증가했다.
정부가 오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 무사증 제도를 시행한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 등 관계 부처 합동 방안에 따르면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의 단체관광객은 최대 15일 동안 비자 없이 한국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기존처럼 중국인에게 개별·단체 모두 30일 무사증을 유지한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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