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제안하는 새 라이프스타일"…한강버스 취항식

마곡-잠실 28.9㎞ 구간 이동…7개 선착장 정착
파노라마 통창·카페 갖춰…남산타워·세빛섬 관람

한강버스(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서울의 첫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출항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한강버스는 상행(마곡-잠실), 하행(잠실-마곡) 구간의 총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 구간을 오간다. 다음 달 10일 이전까지는 오전 11시~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 사이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0일부터는 평일 오전 7시, 주말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10시 30분까지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 간격)을 포함, 왕복 30회(평일 기준)로 증편 운항 예정이다.

마곡-잠실 구간 일반 노선 소요 시간은 127분, 급행 소요시간은 82분으로 예상된다.

10월 말 이후에는 선박 4척을 추가로 인도해 연내 총 12척, 왕복 48회로 확대 운항할 계획이다. 요금은 편도 성인 3000원이며 대중교통 환승할인을 적용한다. 대중교통 전용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추가하면 한강버스까지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한강버스(서울시 제공)

한강버스에서는 파노라마 통창을 통해 다채로운 뷰 포인트를 감상할 수 있다. 우선 여의도~압구정을 지날 때는 남산서울타워를 볼 수 있으며 옥수~뚝섬 구간에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헌트릭스와 악령이 맞붙은 청담대교 전경도 즐길 수 있다.

해가 진 뒤 한강버스를 탔다면 여의도~뚝섬 구간에서 여의도 서울달, 63빌딩과 한강철교, 세빛섬, 노들예술섬,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등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는 풍경 감상을 하는 이용객 안전을 위해 당초 1m로 설계한 야외 난간을 1.3m까지 높였다. 각 선박에는 경복궁호, 남산서울타워호, DDP호, 세빛섬호 등 서울을 대표하는 이름을 붙였다.

선내에는 카페테리아를 운영해 커피와 베이글 등 간식을 즐기며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자전거 거치대(20대)와 휠체어석(4석) 등 시민편의 시설도 구비했다. 좌석마다 개인별 접이식 테이블을 갖췄고 좌석 아래에는 구명조끼도 비치했다.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한강버스 선착장 내 부대시설도 인기가 높다. 현재 7개 전체 선착장에서 편의점·카페·치킨·라면을 판매한다. 여의도 선착장에는 스타벅스, 잠실 선착장에는 테라로사가 입점해 있다. 망원선착장엔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가 운영 중이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는 서울이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는 방법"이라며 "강 위는 물론 각각의 선착장 또한 문화와 트렌드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광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