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장 대게 24만원 주문, 영수증엔 36만원…이래서 국내 여행 안 간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일부 관광지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속초의 한 대게회직판장에서 금액을 사기당할 뻔했다는 경험담이 전해졌다.

제보자 A 씨는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모님 모시고 속초시장 내 대개회직판장 갔다가 사기당할 뻔했다. 다들 속초 가면 주의해라"라며 지난 주말 자신이 겪은 일을 공유했다.

그는 "회 먹고 싶어서 왔다고 하니 들어오라고 해놓고, 막상 들어가니 '주말 저녁이라서 회는 안 되고 대게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라며 "부모님과 와서 좋은 게 좋은 거라 생각해 그냥 대게를 주문했다. 근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회를 팔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남편이 계산 후 건네준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이 계산한 금액과 영수증에 찍힌 금액 간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카운터에 가서 '계산서 좀 확인할 수 있냐'고 요청했다. 그러자 사모님으로 추정되는 여자가 계산서를 들여다보지도 않고 '어머 내가 계산을 잘못했나?'라고 하더니 다시 해준다고 카드 가져오라고 했다. 그래서 사장이랑 사모님 잡아놓고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결제한 영수증을 첨부하면서 "시장 살리기 하는 요즘, 이렇게 사기 치는 상가들이 아직도 있다는 게 씁쓸하다. 모르고 당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A 씨는 36만 4000원을 결제했다가 항의한 뒤 취소하고 24만원을 재결제했다. 계산서에도 '24만원'이라고 적혀 있었으나, 가게 사장은 36만 4000원을 결제한 것이다.

A 씨는 "이 가게의 리뷰가 왜 좋은지 이해되지 않는다. 밥 먹는 내내 계산서도 입구 쪽에 가져다 놓고, 궁금해서 볼 겸 가져왔더니 '왜 여기에 놨냐'고 하면서 다시 가져가기도 했다"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이래서 국내 여행지 기피 현상이 일어나는 거다. 외국인에게는 얼마나 바가지 씌우겠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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