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한덕수 소환조사…'공천 청탁' 의혹 김상민 전 검사도
김상민, 피의자 신분…이우환 그림 김건희 측에 전달 의심
한덕수, 서희건설 사위 '매관매직' 의혹 관련 참고인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9일 소환해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김 전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날 오후 2시엔 한 전 총리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한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그림을 1억 2000만 원에 구입해 청탁 목적으로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수사 중이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그림을 발견했다. 그림은 대만 경매업체를 거쳐 인사동 화랑으로 건너갔고, 김 전 검사가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김 전 검사가 조국 수사 때 고생을 많이 했으니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이 되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검사는 공천에선 탈락했지만 그후 4개월 만에 국정원 법률특보로 전격 임명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대가로 공천이나 공직 임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 전 검사는 돈을 받고 그림을 대리 구매했다는 입장이지만 김 여사 측은 특검팀 조사 과정에서 "나라면 그런 그림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연루된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에 따르면 한 전 총리 측은 특검팀의 소환 통보 이후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출석 의사를 밝혀왔다.
한 전 총리는 이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2023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현직 총리로 재직했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6000만 원대 반클리프 목걸이를 비롯한 고가 장신구를 건네며 박 전 검사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박 전 검사가 비서실장직에 임명된 경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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