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기습 기자회견 연 독립기념관장…아수라장 된 국회
광복절 축사 논란에 "언론 왜곡…유튜버 미행에 신변 우려"
회견 주선한 김민전 국힘 의원 자리 비우면서 소란
- 신웅수 기자, 유승관 기자,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유승관 이승배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절 기념사 논란'에 대해 "언론이 왜곡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김 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광복절 저는 독립기념관에서 거행된 경축식에서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진정한 광복의 완성은 통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 취임사 내용에 기초하여 우리 국민이 서로 다른 역사 인식을 이해하고 국민통합을 이뤄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를 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이 기념사를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마치 관장이 역사적인 사실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을 폄훼한 것처럼 보도했고, 이를 악용한 정치권의 원색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김 관장은 "당시 언론이 문제를 제기한 내용은 '세계사의 눈으로 보면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된 것'이라는 부분이다. 이 구절은 광복을 바라보는 상반된 입장을 설명한 것이다. 이런 관점은 '항일 독립전쟁의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는 민족사적 시각과 다른 것이라고 지적한 후에 3·1 운동과 임시정부의 투쟁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극소수 광복회원을 앞세운 정치세력이 겨레누리관을 20일째 불법 점령한 채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며 "유튜버 등은 경내를 무단 침입하여 관장과 직원 차량을 미행하면서 공갈과 협박을 일삼아 업무를 방해할 뿐 아니라 관사에 드론을 띄워 생중계함으로써 사생활 노출과 신변안전이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국회 소통관에는 김 관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가 찾아와 "매국노" "김형석 해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단체는 독립운동가 후손과 역사·시민단체들이 연대해 결성한 것으로 알려진 '역사독립국민행동'으로 파악됐으며, 김 관장이 토로한 '겨레누리관을 불법 점령한 정치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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