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밤의 궁궐로 시간 여행' 경복궁 야간개장
고궁의 밤, 궁중음악·왕실 퍼포먼스와 함께 걷는 낭만적 고궁 산책
- 송원영 기자,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김진환 기자 = 조선 왕조의 법궁으로 꼽히는 경복궁이 9월 한 달간 야간 특별 개방을 실시한다.
낮과는 또 다른 고요와 환상적인 조명 아래 궁궐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감성 여행의 무대가 열렸다.
2025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개장이 오는 9월 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관람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가능하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8시 30분이다.
인터넷 예매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부터 9월 2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되었으며, NOL 인터파크에서 1인당 최대 4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요금은 1인당 3,000원이며, 모바일 티켓이나 광화문 매표소 무인발권기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현장 구매는 외국인에 한해 1일 300명에 한정된다.
관람 인원은 하루 최대 3,300명으로, 이 중 3,000명은 사전 예매, 300명은 외국인 대상 현장 판매로 배정된다. 만 6세 이하, 만 65세 이상, 한복 착용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련 증빙 자료나 규정에 맞는 복장을 갖춰야 한다.
관람은 외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우천 시에도 중단 없이 운영된다. 안전을 위해 동반 입장이 권장되며, 티켓은 구매 당일에만 사용할 수 있다. 불법 거래를 통해 획득한 티켓은 입장에 사용할 수 없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9월 11일 강녕전에서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특별 공연이 열리며, 17일부터 20일까지는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이 수정전에서 ‘여민락’, ‘수룡음’, ‘대취타’ 등 궁중음악을 선보인다. 매주 금~일요일에는 오후 7시부터 ‘왕가의 산책’ 퍼포먼스가 펼쳐져, 국왕과 왕비, 왕세자와 세자빈 등이 궁궐을 거니는 장면을 재현하며 시간여행 같은 체험을 선사한다.
경복궁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이면 은은한 조명으로 반짝이는 전각과 잔잔하게 비치는 연못 풍경이 더욱 낭만적이다. 경회루의 물결, 근정전의 역사적 위엄, 교태전의 고즈넉함은 야경 속에서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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